[김국배기자]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가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2012년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일본시장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진출까지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투비소프트는 특히 지난 2010년 제휴를 맺은 글로벌 기업 SAP와의 고도화 사업을 본격화하고 이를 통한 도입사례(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적합한 현지 파트너 발굴을 통한 판로 개척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투비소프트는 올해 들어 기존 SAP 사업팀을 대신하여 6명의 인력으로 구성된 SAP 사업본부를 구성하며 본격적인 해외 공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투비소프트 SAP사업본부 유영선 이사는 "기존 SAP의 사업을 수행하는데 맞춰졌던 초점이 SAP 제품과 투비소프트 UI 플랫폼을 접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비소프트의 해외진출 전략은 특히 'SAP와의 윈윈(Win-Win)' 모델에 방점이 찍혀 있다. 1차적으로 SAP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이 효과적으로 확대된다면 그에 따라 투비소프트의 제품도 함께 공급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현재 투비소프트는 ERP 등 SAP 솔루션의 사용자환경(UI) 편의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또한 올해 엔터프라이즈 매시업 제품인 '엑스업(X·)'을 SAP 친화적 제품으로 새롭게 개발해 공급에 나선 상태다. 이 제품은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향후 해외 시장으로까지 판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상승세를 탔다. 이 회사는 2008년 일본 도쿄에 사무소를 개설한 지 4년만인 지난해 현지법인인 '투비소프트 재팬'을 설립했다. 설립 이전 노무라종합연구소, 히타치솔루션즈, 료모시스템즈, NTT콤웨어 등 일본 굴지의 IT서비스 기업들과 차례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또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브랜드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4월 미국 시장에서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표준에 대한 제안요청서(RFP)가 오브젝트 매니지먼트 그룹(OMG)에 의해 채택됐다. OMG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HP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가입돼 있는 국제 민간 SW 표준화 단체다.
투비소프트는 지금까지는 서로 다른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응용 프로그램을 제작하면 서로 연계가 어려워 중복 투자가 번번히 발생했으나 국제표준이 발행되면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응용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투비소프트는 이에 따라 국제표준 발행이 완료되면 회사의 인지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MG에 가입된 세계 SW 업체들이 투비소프트의 표준에 따라 제품을 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투비소프트는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공략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유영선 이사는 "ERP를 웹이나 모바일로 옮기기 위한 요구(Needs)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HTML5 및 모바일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비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 284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달성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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