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4주 연속 하락하며 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갱신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넷째주(1천899.00원) 1천900원대가 붕괴됐으며, 지난달 마지막주에는 올해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주 2년 8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연속 연중 최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이전 유가 하락분이 국내에 반영돼 당분간 내림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18일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http://www.opinet.co.kr/)을 통해 현재 국내 휘발유가격은 리터(ℓ)당 1천877.23원으로 전날보다 0.18원, 경유가격은 1천690.73원으로 0.36원 각각 내렸다고 발표했다.
휘발유가격과 경유가격은 서울(1천944.94원 0.18원↑, 1천768.73원 0.14원↑)의 경우 소폭 올랐으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7일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가격(1천877.41원)은 전날보다 0.25원, 경유가격(1천691.09원)은 0.40원 각각 내렸다.
전국 충전소에서 현재 ℓ당 LPG가격은 1천64.93원으로 전날보다 0.14원 상승했다.
지난 11월 둘째주(10~16일)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가격은 1천880.24원으로 전주 대비 5.75원 내렸다.
전국 평균 ℓ당 경유가격 역시 1천693.08원으로 전주 대비 3.46원 내려 1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표별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1천894.19원으로 가장 높았고 GS칼텍스 1천889.11원, 에쓰오일 1천870.21원, 현대오일뱅크 1천868.11원 등의 순이었다.
상표별 평균 경유 판매가격도 SK에너지 주유소 1천708.47원, GS칼텍스 1천703.05원, 에쓰오일 1천682.51원, 현대오일뱅크 1천679.47원 등의 순이었다.
정유사 공급가격은 3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휘발유는 ℓ당 37.40원 오른 841.37원을 기록했다. 경유도 ℓ당 53.31원 상승한 931.03원이었다.
정유사별로는 세후 기준으로 휘발유는 GS칼텍스가 1천782.77원으로 가장 높았고, SK에너지가 1천689.70원으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용 경유도 GS칼텍스가 1천632.55원으로 최고가를, SK에너지가 1천565.60원으로 최저가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공사는 이번주(17~23일) 전국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가격은 1천869원, 경유가격은 1천685원으로 지난주보다 하락할 것으로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주 국제유가는 미국의 양적완화정책 유지 기조 전망과 원유 재고량 증가 등 강·약세 요인이 혼재돼 보합세를 보였다"면서도 "이전 국제유가 하락분이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고 있어 당분간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자판매가격은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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