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고화질(UHD) TV 시장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콘텐츠 부문에서는 'UHD 얼라이언스'로 동맹관계를 구축한 반면 기술 측면에서는 LCD와 OLED라는 경쟁구도를 보여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CES 2015'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프레스컨퍼런스를 통해 UHD TV 시장 성장을 위해 초고해상도 콘텐츠 공급을 위한 UHD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 UHD 얼라이언스로 동맹 맺은 '삼성·LG'
UHD 얼라이언스는 초고해상도 콘텐츠 공급을 위해 삼성전자와 파나소닉, 샤프 등 UHD TV 제조업체와 디즈니, 20세기 폭스, 워너브라더스 등의 콘텐츠 제작사, 돌비 등의 음향 전문업체로 구성된 연합체. 그동안 UHD TV 시장 약점으로 지적된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구성됐다.
이날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UHD 얼라이언스는 영상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위해 결성된 연합체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이 원칙"이라며 "UHD 얼라이언스가 구성 중인 화질 기준에 충족되면 중국이나 일본 업체들도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UHD 화질에 대한 제대로 된 정의가 없었던 만큼 시장에는 고퀄리티 콘텐츠들이 부족했고, 콘텐츠 공급업체들은 제작에 부담을 느껴왔다"며 "(삼성전자는) UHD 얼라이언스를 통한 고퀄리티의 UHD를 정의, 이에 따른 UHD 콘텐츠 활성화를 끌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 역시 UHD 얼라이언스에 참가, 협력관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UHD 얼라이언스에 참여, 고퀄리티 UHD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UHD 얼라이언스 외 우리 자체적으로도 질좋은 UHD 콘텐츠 확보를 위한 협력사들과의 다양한 얼라이언스를 구성 중에 있다"고 말했다.
◆ 콘텐츠 육성 손잡아도…"화질 경쟁, 물러설 수 없어"
올해 UHD TV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15에서 각기 주력 제품으로 퀀텀닷(QD) 기술을 적용한 'SUHD TV"와 OLED 패널을 탑재한 '올레드 TV'를 내세웠다.
TV 화질의 차별화 요소로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을 활용, OLED 대비 높은 '색재현력(NTSC 기준 130%)', 또 색재현력, 선명도 등을 조절하는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술을 강조했다.
김현석 사장은 "SUHD의 화질은 밝기(기존 TV대비 2.5배)부터 세밀한 색상 표현(기존 대비 64배 이상), HDR을 통한 깊이까지 제공해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LCD) TV의 단점을 개선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SUHD TV는 4~5년전부터 삼성전자가 개발해온 비카드뮴 소재를 활용한 퀀텀닷 기술을 적용, 실제 시장에 TV 제품을 공급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며 "SUHD TV는 이르면 다음달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완벽한 블랙 및 무한대의 명암비로 휘도(단위 면적당 밝기 정도)에 따른 안정적인 '색재현율' 제공을 OLED의 강점으로 앞세웠다.
이는 양사가 주력으로 내세운 TV 패널이 가진 특성과도 무관치 않다. LG는 삼성과 달리 OLED에 드라이브를 걸어 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삼성이 출시한) 퀀텀닷 TV는 백라이트를 쓰는 LCD 기반으로, LCD의 속성이 그대로 유지된다"며 "LCD가 지금은 퀀텀닷을 통한 색재현력을 향상해 OLED를 따라오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색의 개선 부분 등에서 OLED와는 갭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퀀텀닷 TV가 백라이트를 사용, 블랙 계열의 어두운 색상이 사용된 영상을 감상하면 색재현력이 떨어지지만 OLED는 균일한 색재현율을 유지, 완벽한 블랙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그는 "색재현력에서 OLED가 NTSC 기준 110~115 수준으로 퀀텀닷 TV에 뒤쳐진 만큼 연말까지 OLED 소재 개발을 통해 퀀텀닷 TV의 색재현력을 추월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