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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태블릿 시장서도 애플에 선제공격


'엣지' 디자인의 태블릿 언팩서 공개 암시

[민혜정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경쟁에서도 애플에 맞서 선제 공격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태블릿 갤럭시탭S2를 시작으로 중순에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출시하는 등 하반기 시장서도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선보인 제품들과 달리 신형 태블릿을 출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 필리핍 법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 언팩에서 공개할 제품들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티저 이미지에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가 연상되는 제품 외에 이보다 크기가 큰 크기의 제품이 가장 하단에 놓여 있다.

제일 위에 놓인 제품은 메탈 프레임, 양 측면이 곡면으로 깎인 모양을 봐서 갤럭시S6엣지 플러스가, 가운데 놓인 폰은 S펜이 돌출돼 있어 갤럭시노트5가 연상된다.

맨 아래에 놓인 기기는 위 두 기기와 달리 사전 정보가 거의 유출되지 않은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기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화면 크기와 곡면 처리된 메탈 프레임을 봤을 때 엣지 디자인이 적용된 태블릿PC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티저 이미지에는 "우리는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크게 만들었다"며 "지금 우리는 크고 더 좋게 만들고 있다"라는 글도 적혀 있다.

태블릿 시장이 다소 둔화된 상황이지만 삼성전자로서는 기술 경쟁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출시를 앞둔 갤럭시탭S2를 공개했다. 갤럭시탭S2는 애플의 가쟝 얇은 태블릿 아이패드에어2(6.1mm)보다 0.5mm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여기에 '엣지' 디자인의 태블릿까지 출시한다면 아이패드를 대항할 하반기 태블릿 라인업이 구축되는 셈이다.

삼성과 맞설 애플은 오는 10월께 새 아이패드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패드가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에 밀려 설자리를 잃고 있는만큼 애플이 한번도 시도한적 없는 10인치 이상의 태블릿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

물론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태블릿 시장이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두 회사가 이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 지도 주목되고 있다. 태블릿은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혔지만, 하락세가 가파르며 삼성전자와 애플도 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의 2분기 아이패드 출하량은 1천90만대로 전년대비 17.9%감소했고, 삼성 태블릿은 760만대로 12% 줄었다. 전체 태블릿 출하량도 4천470만대로 지난해보다 7% 감소했다.

IDC 톰 메이넬리 디바이스 및 디스플레이 부문 부사장은 "대화면 휴대폰이 등장하고 소비자들이 기존 태블릿을 더 오래 사용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태블릿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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