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유럽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불확실성으로 성장둔화에 빠져 미국이나 신흥시장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6년은 기업가치가 10억달러에 이르는 회사, 유니콘이 크게 늘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다.
벤처비트와 벤처캐피털업체 아토미코는 2016년 유럽 유니콘수가 2015년 13개에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 스타트업들은 건전한 재무상태와 높은 성장잠재력으로 상당수가 기업가치를 1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 유니콘들은 97%가 2011년 이전에 세워졌으며 평균적으로 회사 설립 6년째에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어섰다. 6년 이상 된 스타트업의 증가로 앞으로 유니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니콘의 증가는 미국 투자사의 유럽 지역 투자를 확대하는 결과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미국 회사의 유럽 투자는 이미 큰 폭으로 늘었고 이 투자는 2016년에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유럽 500개 스타트업은 지난해 유니온 스퀘어 벤처스 유럽 펀드의 25%를 투자받았다. 특히 유럽 스타트업 회사는 자금 유치 과정에서 미국보다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받고 있어 향후 상승폭이 커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뽑히고 있다.
유니콘 기업 중심으로 주식상장(IPO)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추진돼 투자자의 관심도 더욱 집중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내년 유럽은 IPO 붐이 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는 디저, 헬로플래시, 딜리버리히어로, 글로벌패션그룹, 웨스트윙, 홈24 등이 2016년 상반기에 주식을 상장할 것으로 봤다. 물론 하반기에도 유니콘들의 IPO가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유니콘간 인수합병이 본격화돼 유니콘의 몸집 불리기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에서 이미 통상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전문인력이나 기술을 확보하기위해 이루어지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