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올해에도 잠재 수요 거대한 유럽으로 간다'
한국 게임들의 유럽 시장 도전이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북미와 함께 영어권 최대 규모 시장인 유럽은 '나이트온라인', '실크로드온라인', '메틴2' 등 한국 게임들의 성공 사례가 꾸준히 있어왔던 곳으로 올해에도 게임사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중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풋볼데이'의 유럽 8개국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테스트가 잘 끝난다면 상반기 중으로 정식 서비스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풋볼데이는 '유나이티드 일레븐(united eleven)'이라는 이름으로 넥슨 유럽을 통해 유럽, 북미, 남미 등 5대륙에 영어, 독일, 스페인어 등 총 8개 언어로 현지 서비스된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풋볼데이의 유럽 진출은 국내 자체 개발된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을 유럽 등 축구 본고장에 역수출한다는데 의미가 크다"면서 "국내에서 서비스 시작 일주일 만에 게임 내에 40만 클럽이 창단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은 만큼 게임성은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게임 '로스트사가',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도 지난달 유럽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은 영어, 독일어 등 총 6개 국어로 유럽 내 30개 이상의 나라에서 오픈됐다.
모바일 게임 '드래곤프렌즈'도 지난달 유럽 시장에 선보인 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드래곤프렌즈는 국내에서는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북미지역 서비스 이틀 만에 애플 앱스토어 무료게임 10위에 오르는 등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 20개국에서도 상위권 진입을 타진 중이다.
북미와 유럽 모바일 시장 조사 분석 기관 앱애니코리아의 손장호 대표는 "드래곤프렌즈는 북미와 유럽 시장의 치열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경쟁 속에서 출시 초반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 세부적으로 치밀하게 짜여진 게임성과 해외 유명 SNG 못지 않은 높은 퀄리티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 모바일 성장성 높은 유럽은 "기회"
유럽 게임 시장은 콘솔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의 성장세가 상승하면서 국내 업체들에는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유럽 온라인 게임 시장은 42억6천700만 달러, 모바일 게임 시장은 31억7천5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12.9%, 8.9%씩 성장할 전망이다. 콘솔 게임 시장 성장률은 2011년부터 마이너스 상태다.
인구수도 만만치 않다. 국내 업체들이 오매불망 바라보는 10억 명 수준의 중국에는 미치지 않지만 유럽 주요 5개국 스마트폰 이용자 수만 해도 지난해 기준 4억 5천 만명에 달한다.
넥슨 유럽 등 한국 업체들이 다수 진출해 있는 점 또한 중국 시장보다는 수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이용자 성향에 맞춰 어느 정도 현지화만 잘 해 준다면 국산 게임들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퀄리티가 높고 종류도 다양한 점을 활용해 시장 잠재력이 큰 유럽 시장을 두드려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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