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수입 생선의 대표격인 연어가 국내 양식을 통해 소비자 식탁에 처음으로 오르게 된다.
30일 롯데마트는 창사 37주년을 맞아 다음달 2일까지 '우리 연어 초밥세트(10입)'를 7천9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가 선보이는 '연어 초밥'은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국내 최초로 양식된 연어를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대형마트 업계에서 국산 양식 연어를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것은 롯데마트가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소비되던 연어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며 실제로 2014년 기준 국내 연어류 소비량(2만6천톤)의 85% 가량인 2만2천톤이 수입 물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어는 최적 생육 수온이 섭씨 17도 이하인 한해성(寒海性) 어종이기에 수온이 높은 국내에서는 양식이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강원도 고성 외해 가두리 시설에서 부상과 침강이 자유로운 부침(浮沈)식 가두리 시스템을 활용해 수심이 깊고 수온이 낮은 외해(外海)에서의 연어 양식에 첫 성공을 거뒀다.
당시 출하된 물량은 마리당 1.5~2kg 정도의 작은 크기로 국산 양식 연어를 알리기 위한 '시범 출하'의 성격이 짙었으며 사실상 올해부터 4~5kg 이상 크기의 연어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사실 국내에서 연어는 조선시대부터 선조들이 먹던 어종으로 현재도 가을철에 동해와 접한 하천에서 일부 어획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알을 낳으려고 하천으로 회귀하는 연어를 어획하는 것이기에 영양분이 대부분 알에 집중돼 맛이나 식감이 양식 연어보다 덜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수입 연어 역시 대부분이 양식으로 길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쇼핑 창사 37주년을 맞아 국산 양식 연어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내 수산물의 판로 개척에도 앞장 서기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향후 국산 양식 연어의 대중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초밥 외에도 연어 스테이크, 생연어회, 생물 연어 등의 출시까지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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