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사옥. [사진=넥슨]](https://image.inews24.com/v1/7e802a66d11616.jpg)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지난 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넥슨이 그간의 게임 개발·운영 노하우에 AI를 접목한 솔루션의 외부 공개를 모색한다. 단순 개발 공정 단축을 넘어 아이템 판매부터 난이도 조절, 레벨링 등 오랜 기간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패턴을 AI로 분석해 서비스 단계에서 각 상황에 걸맞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솔루션이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같은 역할을 하는 자사 '게임스케일(GameScale)'의 상용화에 나섰다. '게임스케일'은 2017년 설립된 넥슨 AI 연구조직 '인텔리전스랩스'가 개발한 AI 기반 종합 게임 개발·운영 솔루션이다. 그동안 내부에서 활용하면서 외부 판매가 가능한 수준의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는 약 800명 규모로 2017년 4월 설립된 AI·데이터 분석 전문 조직이다. 인텔리전스랩스의 목표는 게임에 적용된 부가기능의 고도화는 물론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적용해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AI로 개발부터 운영까지…30년 누적 데이터를 AI가 분석
'게임스케일'은 개발, 출시, 라이브 서비스까지 모든 단계를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무엇보다 넥슨의 30년 개발·운영 노하우가 집약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넥슨은 누적된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새롭게 추가된 던전이 어떤 이용자층에게 효과를 보이는지, 거래되는 아이템의 시세에 특이점이 발생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식이다. 이용자가 처음 결제하는 구간, 다수 결제하는 구간 등도 분석해 게임사에게 맞춤형 운영 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용자에게는 각 성향에 맞는 팀원을 구성해주거나, 그에 걸맞은 맵을 게임 시작 전 추천해주는 등 맞춤형 환경도 제공한다. 이용자의 실력에 따라 다른 진행 경로를 제안하거나 게임 종료 전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필요한 팁을 보여주는 튜토리얼도 추천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AI 연구는 지속적인 R&D를 기반으로 머신 러닝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화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며 "게임 내 밸런스를 조정하고 최적화하기 위해 생성형 AI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운영 노하우는 신규 게임에도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넥슨 'V4’에서 결제 도용 피해 방지를 위해 작성된 모델은 또 다른 모바일 게임에 조기에 도입해 유사한 도용 패턴을 사전에 억제했다. 작업장 탐지를 위한 연구 도중에 예상하지 못한 작업장과 실제 이용자를 구분하는 기준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회원, 결제, 상점, 쿠폰 등 게임의 근간이 되는 플랫폼 서비스와 탐지, 추천, 보안, 마케팅, 데이터·UX 분석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돼 활용되고 있다. 넥슨은 이러한 AI 기술은 운영자의 개입을 줄이면서도 이용자의 플레이 경험을 자연스럽게 개선하는 방향으로 발전 중이다.
게임스케일은 현재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마비노기', '바람의나라' 등 넥슨 대표 게임에 다수 적용됐다. 앞으로는 외부에 공개해 타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넥슨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게임 업계(타 게임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넥슨 사옥. [사진=넥슨]](https://image.inews24.com/v1/161419684567a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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