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하면서 국내에도 AI 쇼핑 생태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용자 경험 혁신과 판매자 지원을 통해 올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인공지능(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서비스 화면 예시 [사진=네이버]](https://image.inews24.com/v1/98813fec561a8f.jpg)
7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용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개인화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오는 12일 선보인다. 가격 비교를 위해 검색을 하고 상품을 찾아 나서던 과거의 구매 방식과 달리 이용자에게 딱 상품들이 끊임없이 추천되는 형태다. 서비스 진입점 뿐 아니라 구매와 결제 단계 이후에도 관련 취향 상품과 맞춤형 혜택이 제공된다.
AI와 쇼핑의 결합, 글로벌 트렌드⋯"기술로 다양한 실험 이어와"
네이버가 'AI 기반 개인화'를 꺼내 든 것은 예견된 수순이다. 해외에서는 빅테크(대형 IT 기업)를 중심으로 이커머스에 AI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은 수요 예측이나 물류 최적화 등 사업 운영 측면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다. 쇼피파이 매직도 생성형 AI 어시스턴트(비서)를 개발해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타깃 마케팅에 활용한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자체 개발한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인 '에이아이템즈(AiTEMS)'로 상품 추천을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하며 실험을 이어왔다. 초기 단계의 에이아이템즈(AiTEMS) 기술은 이용자가 살펴보고 있는 상품과 함께 같이 둘러볼 만한 상품을 추천하는, 즉 다른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정보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하이퍼클로바X 등 자체 초거대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상품 분석 데이터를 넓히고 추천 사유에 대한 맥락까지 보여준다. 이는 이용자 개인에게 더 최적화된 추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기반이라는 설명이다.
AI 쇼핑 시대⋯이용자 경험 혁신·판매자 지원 '투트랙'으로
AI가 접목된 쇼핑 서비스는 이용자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는 가운데, 이를 위해서는 판매자에게도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 네이버는 이용자의 경험 혁신을 위한 기술 인프라 투자 뿐 아니라 판매자도 새로운 무대 위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통해 AI 커머스 준비를 위한 '투트랙 케어'에 나선다.
네이버는 AI가 판매자의 운영 효율화를 지원하도록 AI 기술을 더 적극적으로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판매자가 AI와 다양한 기술 도구를 바탕으로 사업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도록 연내 판매자 센터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검색 품질이나 가격 경쟁력 지표 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정비한다. 나아가 AI가 매출 향상을 위한 판매 활동까지 제안할 수 있도록 판매자 센터 내 기술 솔루션도 보강한다. 고객 리뷰(후기)나 배송 정보도 실시간 파악하고 관리해 판매자 신뢰도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멤버십 회원 대상 무료교환·반품 지원⋯판매자 지원 프로그램도 대대적 개편
네이버가 이달 중 시작할 멤버십 회원 대상 무료교환·반품 혜택도 판매자의 사업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95%에 달하는 높은 리텐션 비율(정기 결제를 통해 유료 구독을 유지하는 비율)과 구매력을 갖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과의 접점을 늘리는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환·반품에 발생하는 수거·재배송 비용, 반품 작업비, 폐기상품 비용 등도 네이버가 지원해 판매자의 비용 부담이 완화하고 사업 성장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변화하는 온라인 비즈니스 환경에 맞게 판매자 사업 지원 프로그램도 오는 7월부터 개편된다. 스마트스토어 개설을 통한 온라인 창업을 넘어 AI 커머스가 주축이 되는 사업 환경에 판매자가 빠르게 적응하고 AI 리터러시(역량)를 키우는데 활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단계별로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러한 판매자 대상 투자는 궁극적으로 사업자의 매출 성장과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탐색과 검색, 상품비교, 배송, 리뷰(후기) 등 쇼핑 구매 여정 단계에 필요한 영역마다 AI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는 최적화된 추천 경험을, 판매자에게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쇼핑에서 추천 기술을 통해 소비된 상품 클릭 수와 거래액은 4년 간 3~4배까지 증가하면서 이용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이용자의 실시간 이력 호출 수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더 고도화하고 서비스 안정성을 갖추기 위해 관련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