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2008년 1월 디지털전자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107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수입은 17.2% 증가한 62억6천만달러, 무역수지는 3.5% 감소한 44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휴대폰(31.6%), 가전(9.1%) 등 완제품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월별 수출 100억달러를 무난히 넘기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격경쟁력 상실에 따른 국내 생산기반 약화로 수출이 감소하던 휴대폰, 정보기기, 가전 등은 프리미엄 전략의 성공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6년 12.0%의 감소세를 보였던 휴대폰 수출은 2007년 11.1%에 이어 올해 대폭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다.
또 레이저프린터(53.5%)가 기술과 가격경쟁력 확보로 정보기기의 전략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TV(68.1%), 대형냉장고(17.6%) 등 프리미엄 가전도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전자 수출입 실적 (단위:100만달러, %)
구 분 | 2008년 | 2007년 | ||
1월 | 1월 | 1~12월 | ||
수출 | 전체 산업 | 32,861(17.0) | 28,096(20.8) | 349,926(7.5) |
디지털전자 | 10,753(7.6) | 9,995(13.2) | 124,904(8.9) | |
수입 | 전체 산업 | 36,241(31.5) | 27,566(19.4) | 329,937(6.6) |
디지털전자 | 6,263(17.2) | 5,344(14.4) | 67,761(10.1) | |
무역수지 | 전체 산업 | -3,380 | 530 | 19,989 |
디지털전자 | 4,490 | 4,651 | 57,143 |
그러나 메모리반도체(-37.0%)가 단가 하락으로 수출이 크게 줄면서 전체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메모리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수출 증가율은 지난 2006년 37.3%에서 2007년 12.2%를 기록했다가 올해 1월엔 2.9%의 감소세를 기록한 상태.
메모리반도체는 지난 2007년 3분기까지 높은 증가세로 수출을 주도했지만, 업체 간 경쟁 과열에 따른 가격 급락으로 2007년 12월부터 2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메모리 모두 공급과잉과 시장의 비수기 진입으로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연초부터 계속된 고유가가 원자재가격 상승, 물류비용 증가 등을 부추기고 있어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일단 휴대폰은 유럽과 신흥시장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밀리언셀러 제품의 후속작들을 속속 출시하면서 국산 휴대폰시장의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평판 TV 수출도 미국의 디지털방송 전환과 대형 풀HD TV의 수요 증가, 한국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반면 메모리반도체는 2007년 연말 재고량 증가와 가격 약세 등으로 2008년 1분기 동안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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