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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디지털전자 수출 '버팀목'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성장…2월 IT수출 8% 증가

휴대폰이 정보기술(IT)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월 디지털전자 수출 규모가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7.7% 늘어난 97억7천만달러를 달성했다고 4일 발표했다. 수입은 15.8% 증가한 55억9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7% 감소한 41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36.1%), 휴대폰(22.9%)이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디지털전자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휴대폰은 세계시장 판매호조와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락 수혜 등으로 16억1천400만달러의 수출 규모를 기록, 지난 1월에 이어 디지털전자 수출품목 1위를 차지했다.

◇주요 디지털전자 품목 수출 추이 (단위:100만달러)
구 분 ‘07.12월 ‘08.1월 ‘08.2월
휴대폰 1,348(21.2) 1,945(31.6) 1,614(22.9)
메모리반도체 1,573(-15.9) 1,411(-37.0) 1,369(-28.5)
LCD 1,544(51.4) 1,521(39.7) 1,456(36.1)
※자료:지식경제부. 괄호 안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휴대폰 수출은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유지하며, 디지털전자 수출 증가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37.3% 증가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그동안 디지털전자 수출을 주도했던 전자부품은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으로 2월 수출 규모가 0.5%까지 둔화됐다.

가전(3.3%)은 소형가전에 이어 대형냉장고(-16.3%) 등 프리미엄 가전 역시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LCD TV(34.5%), 컬러TV 부품(30.0%) 등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보기기(5.0%)는 레이저프린터(49.8%), 전산기록매체(37.4%) 등의 증가에도 불구 PC(-41.0%), 컴퓨터 부품(-8.6%)의 수출 감소로 증가율은 낮게 나타났다.

디지털전자 수입은 저가 완제품 및 부품수요 증가와 국산제품 역수입 등으로 정보기기(18.0%), 통신기기(16.2%), 가전(15.7%), 전자부품(17.7%)을 중심으로 5개월 연속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정보·통신기기는 국내 생산이 감소하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유선통신기기(26.5%), 노트북 PC(52.7%) 등 수입이 증가했다. 가전은 외산제품 수요증가로 진공청소기(38.8%) 등의 수입이 증가했고, 냉장고(51.4%)의 경우 국내기업 제품의 역수입도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전자부품은 저렴한 중국산 부품의 수입 증가, 국산제품의 역수입 등으로 메모리반도체(46.7%), LCD 패널(55.9%) 부문이 크게 증가했다.

향후 휴대폰은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수출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저가제품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3세대(3G) 서비스 도입, 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기 활성화 등으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식 3G 이동전화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다.

미국시장의 경기둔화가 나타나고는 있으나, 디지털 TV와 프리미엄 휴대폰은 여전히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현지에서 국내기업들은 이미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어, 프리미엄 제품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단 D램 등 메모리반도체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의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은 업계 구조조정 및 수요 증가가 가시화되는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산제품의 수출 부진도 이어질 전망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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