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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운명의 날'…'1%' 가능성 뚫을 수 있을까


민주, 오늘 저녁 '서울 강북을' 경선 결과 발표
'비명' 박용진 vs '정봉주 지지' 조수진 '맞대결'
박용진, '기울어진 운동장' 경선에도 "끝까지 임할 것"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재도전할 수 있을지 19일 결론이 난다. 박 의원은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로 30% 감산 리스크를 안고 승리할 가능성을 1%로 보고 있지만, 그럼에도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북을)이 19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박 의원은 "미련하고 바보스러워 보일지라도 상식을 위해 끝까지 경선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북을)이 19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박 의원은 "미련하고 바보스러워 보일지라도 상식을 위해 끝까지 경선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강북을에 대한 개표결과를 발표한다. 당초 이 지역구는 정봉주 전 의원이 박 의원과의 경선 결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확정 지었지만, 과거 막말 논란이 불거지자 공천에서 결국 배제됐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차순위 후보인 박 의원을 공천하는 것이 아닌,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를 투입해 전략경선을 치르게 했다. 박 의원은 3인 경선에서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로 경선 득표율 30%를 감산 받았음에도 결선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전략공관위는 양자 경선 입장을 고수했다.

박 의원 입장에선 '재도전'의 기회를 얻은 것이지만, 넘어야 하는 벽은 정 전 의원보다 높다. 조 이사는 여성·신인 25% 가점을 받았을 뿐 아니라, 앞선 경선 승자인 정 전 의원의 지지 표명까지 받은 상태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봉주가 조수진이고 조수진이 정봉주"라면서 "저에게 보내주셨던 지지와 응원을 조 예비후보에게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경선 방식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번 강북을 경선은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다. 강북을 지역구 후보를 뽑는 경선임에도 일반 국민 참여경선이 아닌 '전국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불공정 지적이 나오고 있다. 권리당원 가운데 이재명 강성 지지층이 다수인 점을 고려하면, '친명'(친이재명)계 정 전 의원이 지지를 호소한 조 이사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역구 경선을 전국 당원 투표로 한 적이 있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대표에 이 부분을 질문하니, 선거가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안심번호를 받을 수 없어 국민 여론조사를 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차순위 후보(박용진)에게 공천을 주는 방향을 제시했지만,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 대표가 그런(차순위 후보 공천) 입장을 표현했는데, 아마 최고위원들이 경선의 진부는 제척이 돼야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던 모양"이라고 했다.

결국 소위 '기울어진 운동장'의 형태로 경선을 치르게 된 박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는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해도 해도 너무한 경선에 보다 보다 너무한 규칙으로 지금 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100가지가 다 불리한 경선을 치르는 건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직후에도 "미련하고 바보스러워 보일지라도 상식을 위해 끝까지 경선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용진이 국회의원이 되든 아니든 간에 서울 강북을에 늘 그랬듯이 터를 잡고 살아갈 것"이라며 "우리는 지도부가 사람 하나 공천하면 아무나 무조건 찍어주는 기계가 아닌, 사람으로서 오직 그 사실만이 제가 썩어 문드러질지라도 변하지 않는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노 전 대통령 앞에서 다시 한번 다짐하겠다"며 "노무현 정신을 지켜 작은 희망의 불씨를 이어가 반드시 거대한 승리를 일구겠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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