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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샵, 日 판매자 해외진출 첨병 역할 나선다


韓 전자상거래 DNA 수혈…2021년까지 1천억 거래액 목표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메이크샵 재팬이 일본 판매자의 해외진출을 돕는 첨병으로 거듭난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가 일본에 첫 발을 디딘 2001년만 해도 한국을 괄시하던 일본에 한국의 전자상거래 DNA를 수혈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GMO메이크샵은 일본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풀필먼트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까지 1천억원의 일본 상품을 한국에 판매하겠다는 포부다.

김기록 대표는 "코리아센터의 해외배송대행서비스 '몰테일'을 통해 한국에서 일본 제품을 직구하는 금액이 연 500억원에 달한다"며 "GMO메이크샵이 경쟁력 있는 일본 기업과 소상공인을 많이 유치한 만큼, 이들 제품을 몰테일 회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면 무리없이 3년 내 1천억의 거래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MO메이크샵은 지난 2005년 한국의 코리아센터와 일본의 GMO가 합작한 법인으로, 한국에선 메이크샵 재팬으로 알려져 있다. 설립 초기 1천만원에 불과했던 GMO메이크샵 거래액은 2014년 1조원(약 1천억엔)을 돌파한 후 지난해 1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6년 연속 온라인 임대형 쇼핑몰 중 총거래액 1위를 유지 중이다.

GMO메이크샵은 4개 언어(한국어·대만어·중어·영어)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합 제작·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메이크글로비'와 300평 규모의 몰테일 일본 물류센터(적재면적 450평)를 연계해 ▲상품등록 ▲주문·결제 ▲재고관리 ▲해외배송 ▲환불·교환 ▲판촉·광고 등 해외진출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사실상 한국의 메이크글로비 솔루션을 일본 기업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한국에선 지난 2012년부터 6천개 이상의 판매업체가 메이크글로비를 이용해 해외직판을 하고 있다.

무카이하타케 카즈요시 GMO메이크샵 대표는 "일본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전세계 국가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2020년까지 연 평균 20%씩 성장할 전망"이라며 "특히 한국은 아시아권에서 중국에 이어 2번째로 큰 시장이어서 일본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공략해야 할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국가 간 전자상거래는 통관을 비롯한 배송 문제와 외국어 호환 등의 이유로 자본력과 노하우를 갖춘 대형점만 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GMO메이크샵을 이용하는 2만2천개 사업자와 대형 패션 쇼핑몰의 요청으로 한국 어패럴 전자상거래 시장을 개척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GMO메이크샵 외에도 일본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솔루션 기업은 2~3곳 가량 있다. 국내 1위 업체인 카페24 역시 최근 일본 현지에서 7개 언어로 쇼핑몰 구축및 결제·물류·배송·광고·마케팅 등을 할수 있는 플랫폼을 정식 론칭한 바 있다. 이때문에 일각에선 메이크샵과 카페24가 대결 구도를 형성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GMO메이크샵은 일본 시장 1위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무카이 대표는 "메이크샵은 각 기업이 요청하는 대로 다양한 기능을 커스터마이징 해주는 특장점이 있다. 또 6년 연속 총거래액 1위를 하다 보니 판매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난 상태"라며 "카페24가 일본에 진출한 지 얼마되지 않다보니 인지도가 높진 않다"고 말했다.

이번 글로벌 풀필먼트 플랫폼 론칭은 일본 기업 사이에서 한국 진출 수요가 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코리아센터가 일본에 진출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국 기업에 대한 괄시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일본 판매자가 코리아센터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 대표는 "2001년 일본에 처음 갔을 때만 해도 서러운 일이 많았다"며 "일본은 현지 보증인이 없으면 외국인에겐 오피스 임대도 해주지 않을 정도로 폐쇄적이었다. 그때만 해도 한류가 뜨기 전이라 한국 하면 동남아보다 못한 나라로 인식했을 정도인데,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도쿄=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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