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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日 반도체 수출규제에 증권가 '수혜주' 찾기 분주


소재 테마주 사흘째 '급등'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소재산업 1조원 투자 등 정부 대응도 이어지며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3일 오전 10시37분 현재 증시에서는 반도체 소재·부품주들이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D램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D램 [사진=삼성전자]

마이크로컨텍솔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엘티씨는 17.86%, 렘테크놀러지는 13.80%, 오킨스전자는 10.67%, 에프엔에스테크는 6.66%, 케이씨텍은 6.21%, 원익QnC는 6.73%, 후성은 4.52%, 원익머티리얼즈는 4.39%, ISC는 3.75% 오름세다.

지난 1일 일본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소재 3개 품목에 대해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포토 레지스트(PR), 고순도 불산(HF)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이 각각 70~90%의 점유율로 독과점하고 있다.

이에 4일 당정청은 국회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열고 일본 정부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 산업 육성을 위해 매년 1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진행할 방침을 발표했다.

◆소재 업체 중장기 성장 기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한국 반도체 관련주들이 오히려 상승하는 것은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첨단 공정에 대한 기술 보호'와 '소재의 원활한 공급'을 목적으로, 반도체 소재에 대한 국산화를 지속 추진해오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15% 수준에 불과한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율을 더욱 빠르게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되어, 관련 업체들의 중장기 성장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에서는 관련 수혜주에 대한 탐색에 들어갔다.

박 애널리스트는 "관련 공급업체 중 삼성전자는 원익머트리얼즈, 솔브레인, 한솔케미칼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고, SK하이닉스는 SK머티리얼즈, 오션브릿지, 엘티씨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포토 레지스트를 주력으로 하는 동진쎄미켐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동진쎄미켐은 불화아르곤(ArF) PR은 일부 저사양 공정에만 공급하고, 불화크립톤(KrF) PR이 주력제품이기 때문에 수혜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일본 정부의 조치가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의 경우 투명 폴리이미드(CPI)의 원재료인 플루오린은 일본 업체 외에 듀퐁 등에서도 제조하고 있어 원재료 공급 업체를 변경하면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폴더블 디스플레이 내 커버윈도우는 CPI 필름을 대체하는 부품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소재인 포토 레지스트의 경우에도 일본 정부가 193nm 미만의 파장의 빛에 최적화된 레지스트만 규제하기로 함으로써 국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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