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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교수 "'반일 종족주의' 비난한 조국, 명예훼손 책임져야"


"친일파와 전혀 무관…상호 간 비판할 때에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어"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가 자신의 저서 '반일 종족주의'를 비판한 "구역질 나는 책"이라고 비판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영훈 명예교수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승만TV'를 통해 "(조 전 수석의) 비난과 매도가 독살스러워서 이 자리에 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조 전 수석이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영훈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유튜브 체널 '이승만TV' 방송화면 캡처]
이영훈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유튜브 체널 '이승만TV' 방송화면 캡처]

조 전 수석은 해당 책의 내용에 대해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의 정통성과 존립 근거를 부정하고 일본 정부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언동"이라며 "한국 사회에서는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조차도 '이적표현물'로 규정되어 판금(판매금지) 되지는 않는다.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영훈 명예교수는 "조 전 수석이 연구자, 교육자라면 저 역시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연구자와 교육자로 살아왔다"며 "연구자·교육자 상호 간 토론과 비판을 할 때는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 비록 생각이 다르고, 생각의 거리가 아무리 멀다 해도 구역질이 난다든가 격한 욕설로 상대방을 매도하는 것은 연구자, 교육자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조 전 수석에게 그런 말버릇을 어디서 배웠느냐고 묻는다. 평생 비정치적으로 연구실을 지켜온 사람을 '부역·매국 친일파'라고 매도했다"며 "저는 1951년생으로 친일파가 활동한 그러한 역사와 전혀 무관하며, 친일파를 조상으로 둔 사람도 아니다. 오히려 저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저를 '부역·매국 친일파'로 규정하겠다면 그 용어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며 "다시 말해 21세기를 사는 한국인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조건을 갖추면 '부역·매국 친일파'가 되는지 명확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 명예교수는 "조국 씨는 '반일 종족주의'가 일본 정부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고 했는데 어느 대목이 그렇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조국 씨는 저와 동료들의 연구자로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며 이는 합당한 책임을 추궁할 수있는 범죄임을 상기해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반일 종족주의'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지낸 이영훈 명예교수를 비롯해 김낙년 동국대 교수, 김용삼 펜앤드마이크 대기자, 주익종 이승만학당 교사, 정안기 서울대 객원연구원,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함께 쓴 책이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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