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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듀폰 웨이퍼사업부 양수…전기차 시장 공략 '박차'


실리콘카바이드웨이퍼, 전기차 필수…고부가가치 제품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SK실트론이 미국 듀폰의 웨이퍼사업부를 통째로 인수하며 전력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실트론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듀폰의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SiC웨이퍼) 사업부를 4억5천만달러(한화 약 5천4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관련 국내외 인허가 승인을 거쳐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SiC웨이퍼는 고경도, 내전압·내열 특성으로 일반 실리콘반도체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전력 효율도 높다. 에너지효율이 중요한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전력반도체용 웨이퍼로 각광받는 이유다. 미국 테슬라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소수 업체만이 양산 가능해 전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듀폰의 공장이 위치한 미시간주의 모습. [출처=SK실트론]
듀폰의 공장이 위치한 미시간주의 모습. [출처=SK실트론]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SiC웨이퍼를 바탕으로 제조되는 전기차, 통신용 전력반도체의 시장규모는 올해 13억달러에서 2025년 52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인수로 SK실트론은 듀폰의 높은 SiC웨이퍼 기술력을 확보하며 삽시간에 주요 전력반도체 업체로 등극했다. 듀폰은 독자 생산설비 설계 및 운영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지의 대형 전력반도체 제조사 대상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과 양산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현재 주로 사용되는 150mm SiC웨이퍼의 경우 자체 설계와 양산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듀폰을 비롯한 소수에 불과하다.

SK실트론은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속한다. 공장 증설 등을 통해 전력반도체 생산 확대도 추진한다. SK실트론 관계자는 "향후 미국 현지 R&D 및 생산시설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국내 반도체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SKC의 동박사업과 함께 SK그룹의 전기차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

SK실트론 관계자는 "SK실트론의 제조 기술 역량을 접목해 공정 최적화와 생산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 적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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