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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견제' 대형마트, 이번엔 '초저가 생수' 전쟁


병당 이마트 314원에 롯데 275원으로 '맞불'…"온라인과 경쟁 쉽지 않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 초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겨냥해 '최저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형마트들이 이번엔 '생수'로 맞붙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오는 19일 각각 초저가 대표 상품을 '생수'로 내걸고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선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 25개를 새롭게 선보이며 '이마트 국민워터'를 대표 상품으로 정했다. 이 제품은 2L, 6병을 1천880원에 선보이는 것으로, 병당 가격은 314원이다. 이는 유명 브랜드 생수 대비 최대 68%, 기존 운영 대표 PL상품 대비 30% 가량 저렴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생수 생산지를 이원화해 이마트 물류센터와 가까운 생산지에서 상품을 받는 방식으로 물류비를 낮추는 등 물류 프로세스 효율화를 통해 가격을 초저가에 선보일 수 있었다"며 "생수공장의 가동률을 높인 것도 가격 인하에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사진=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사진=롯데마트]

홈플러스도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40개 점포 및 온라인에서 PB생수 '바른샘물'을 1인당 2묶음 한정으로 1천590원(2L X 6병 묶음)에 제공한다. 지난해 초 론칭한 PB생수 브랜드 '바른샘물'은 롯데칠성음료가 제조한 먹는 샘물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5일까지 일주일간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2L X 6개'를 1천650원에 판매한다. 1L당 가격으로 환산해보면 137원이다. 이 가격은 시중의 유명 브랜드 생수보다 가격이 최소 50% 이상 낮은 수준으로, 이마트 보다 40원 가량 저렴하다.

온리프라이스 생수는 2017년 3월 출시 이후 누적 4천600만 개 판매(2L 낱개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가성비 높은 생수로, 온리프라이스 상품 중 판매량 톱 10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는 상품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7년 3월 선보인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온리프라이스의 상품 누적 판매량 1억개 돌파를 기념해 1주일간 진행하는 행사로, 기존 판매가인 2천 원에서 롯데, 비씨, KB국민 등의 카드로 결제 시 자동으로 할인된다.

강태성 롯데마트 음료MD(상품기획자)는 "온리프라이스 생수 출시 이후 처음으로 진행 하는 할인 행사"라며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소비자 가계 물가안정을 위해 고품질의 생수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이 생수로 '초저가' 경쟁에 나선 것은 최근 국내 생수 시장의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 실제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일반 생수 시장 규모는 약 1조1천524억 원으로 추산된다. 2014년(약 6천40억 원)과 비교하면 4년 새 두 배 가량 커졌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며 고객들은 생수 무게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비중이 더 늘었다. 이커머스 업체 G마켓의 지난해 생수 매출은 3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 55% 신장했고, 올해 1분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11번가 생수 매출도 최근 4년 평균 30~40%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에 제주삼다수,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등 일부 업체들은 온라인 몰을 통해 정기 배송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수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온라인으로 고객이 뺏기면서 대형마트들이 온라인보다 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고 있다"며 "'가성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오기 위한 전략일 수 있지만, 고객들이 무거운 생수를 직접 운반해야 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에 배송이 편리한 온라인 시장과 경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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