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우리나라 미래차 산업의 비전과 3대 추진 전략을 밝혔다. 자동차 관련 기업 대표 및 학과 학부ㆍ대학원생, 국회의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선포식은 정부의 미래차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비전과 목표를 산·관·학이 함께 공유하고, 선제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은 친환경화·지능화·서비스화가 급진전되고, 산업의 경계가 무한 확장되는 대변혁이 진행 중에 있다. 이날에는 특히 경제부총리, 산업·국토·환경·과기·중기부 장관, 금융위원장, 경찰청장 등 미래차와 관련된 모든 정부 부처가 참석, 미래차 산업 육성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혁신을 이끄는 이동의 진화’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①아이들이 꿈꾸는 미래차 이야기, ②미래차 산업 발전전략 발표, ③현대차그룹 미래차 전략 발표, ④‘이동수단의 미래‘ 기조연설, ⑤상생협력 협약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첫 번 째 순서인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차 이야기’에서는 마음을 알아주는 자동차, 날아다니는 차, 내 맘대로 블록자동차 등 어린이가 상상력으로 그린 미래 자동차를 이야기하고, 현장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현재 기술수준과 실현가능성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 째 순서인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 발표에서는 산업부 장관이 ‘2030년 미래차 산업 국가 로드맵’, 국토부 장관이 ’미래차 시대를 여는 신교통 체계 구축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정부가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미래차로의 전환을 빠르게 추진 중이나 아직 시장의 절대적 강자가 없는 상황에 주목했다. 특히 정부는 기존 미래차 관련 정책들의 유효성을 점검하고, 미래차 산업의 비전과 목표, 법·제도·인프라 구축 등의 정책과제를 대폭 보완하여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차그룹과 중소·중견·스타트업이 협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2건의 상생협력 협약이 체결됐다. 이 협약은 현대차가 보유한 차량 운행 데이터를 고객 동의하에 스타트업 4개사와 공유하여 소상공인 매장 픽업 서비스, 출장 세차 등 차량 데이터 기반 서비스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중소·중견 버스 제작 3사에게 수소연료 전지시스템을 공급하여 수소버스 제작사업 진출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정부 연구 사업으로 개발 중인 수소 청소트럭과 현대자동차의 수출용 수소트럭을 최초로 공개하고, 중소·중견·스타트업의 성과물 전시와 시연도 함께 있었다.
수출용 수소트럭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하여 내년부터 본격 수출할 예정인 화물용 트럭(적재하중 7t)으로, 수소트럭 양산 및 수출을 계기로 수소차의 저변이 승용차에서 상용차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용 수소트럭은 내년 상반기부터 2025년까지 스위스에 1,600대 수출하기로 지난해 9월 계약을 마쳤다.
아울러 올해 1~8월 수소차(넥쏘) 수출이 전년 대비 378% 증가한 516대를 기록하는 등 수소 승용차가 세계 시장에서도 판매를 늘려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수소트럭도 미래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날 행사가 개최된 경기 화성시 소재 현대차 기술연구소는 주행시험장, 디자인센터, 충돌시험장, 재료 연구동 등을 갖춘 우리나라 최대의 자동차 연구소이다. 현대차가 출시한 모든 전기·수소차가 이곳 기술연구소에서 개발되었고, 레벨 3 및 레벨 4 등 자율주행차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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