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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韓 AI 경쟁력, 제조·ICT와 융합해 높여야"


이윤근 AI연구소장 "미국·중국 컴퓨팅 파워 커, 요소기술력에서 승부"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주력 산업군에 AI 기술을 접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윤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AI연구소장은 29일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AI 경쟁력 강화방안' 주제 세미나에서 "미국·중국의 컴퓨팅·인력 파워 등을 넘어서기는 힘들지만, 요소기술력에서는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미국은 기업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과 인재영입 등으로 AI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정부는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과학, AI윤리·법령·철학에 집중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중국의 경우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민간육성, 인력양성, 규제개혁 등 주도하고 있다. 내수시장만으로도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연구소장은 "중국은 미국과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AI 시장에서) 미국의 강력한 맞상대"라고 덧붙였다.

이윤근 ETRI 소장
이윤근 ETRI 소장

반면, 한국 AI 기술·생태계 수준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AI 기술·생태계 분야 국가과학기술역량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5위에서 2017년과 지난해 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미국은 3년 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강점인 제조·정보통신기술(ICT)에 AI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

이 연구소장은 "국내 기술정책, 인력양성, 인프라 등 전방위적 대책은 이미 세워졌고, 예산도 잘 배정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전방위적 정책보다 선택과 집중이 안돼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자국 강점을 기반으로 AI 기술력을 향상해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도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제조 부문에 AI를 접목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이를 확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삼성SDS, LS산전, 포스코 등에서 산업 솔루션으로 AI가 활용되고 있다. 또 통신, 네트워크, 반도체 등 기반 ICT와 AI 기술을 융합한 미래차를 사례로 들었다.

이 연구소장은 "포스트 딥러닝 분야 연구를 통해 AI 핵심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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