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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서 하나로"…임일순 사장, '원팀' 홈플러스로 효율 증대


2008년 후 숙원 과제였던 3개 법인 통합…"전 직원 정규직 전환이 결정적"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3개로 나뉘어있던 홈플러스 법인이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하나로 통합된다. 홈플러스 통합 작업은 2008년 홈에버(구 까르푸) 인수 당시부터 해결 과제였지만, 임일순 사장 체제 후 전 직원 정규직 전환에 따른 고용 안정, 운영체계 통합작업 등이 뒷받침되면서 '원팀(One Team)'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사진=홈플러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그동안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 2008년 홈에버에서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등 3개 법인으로 분리 운영되던 홈플러스의 각 법인을 '홈플러스' 하나의 법인으로 합친다고 30일 밝혔다. 2008년 홈에버 인수 당시부터 현재까지 조직의 하나된 응집력을 위한 숙원과제로 꼽아왔던 전 점포 통합이 인수 11년만에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이는 임 사장이 평소 '한 회사, 원팀'을 강조했던 영향이 컸다.

이에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는 이날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대해 결의했다. 또 홈플러스는 향후 홈플러스홀딩스 이사회 및 주주총회 결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연말(회계연도 기준)까지 법인 통합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법인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 140개 모든 점포를 하나의 법인으로 합치게 된다. 기존 각 법인의 임직원들의 고용뿐만 아니라 업무환경 또한 그대로 유지된다. 또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정책 역시 변동이 없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 같은 지속적인 혁신 드라이브를 통해 빠른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구조의 회사를 만들 것"이라며 "전 직원이 하나되는 '원팀(One Team) 운명공동체'의 조직을 만들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법인 통합 작업은 2008년 홈에버 인수 당시부터 조직의 하나된 응집력을 위해 고민해왔던 과제로 꼽혀왔다.

지난 1997년 삼성물산 유통사업부문으로 사업을 시작한 홈플러스는 1999년 영국의 테스코(Tesco)와 합작한 후 2008년 홈에버(옛 까르푸) 33개점을 인수하며 지금의 형태가 갖춰졌다. 당시 홈에버에서 인수된 점포들은 총 35개로, 홈플러스스토어즈(당시 홈플러스테스코) 소속의 별도 법인으로 운영됐다. 현재는 32개점이 남았다.

홈플러스는 홈에버 인수 당시부터 꾸준히 경영통합을 진행해왔지만, 당시 각 법인의 점포 운영을 통일하는 과정부터 조직, 운영, 재무, 정서적인 측면까지 서로 달라 업무를 일원화시키는 데 쉽지 않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양 조직의 DNA를 하나로 통일하기 위해서는 각종 조율을 위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했다"며 "동일 사업을 하는 각 법인의 통합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고, 최근 법인들의 통합을 통해 조직의 응집력과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점이 다다랐다고 판단해 이 같이 결정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래픽=홈플러스]
[그래픽=홈플러스]

홈플러스는 2014년부터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 점포들의 관리와 운영체계를 통합했고, 결산과 인사 등 개별회사에서 각각 관리하던 업무 역시 최근부터 통합 관리하기 시작했다.

홈플러스의 이번 법인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 홈에버에서 인수 후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으로 떨어져있던 32개 점포가 홈플러스 소속으로 통합되면서 140개 모든 점포가 하나의 법인 '원팀'으로 합쳐지게 된다.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 역시 이번 법인 통합 작업을 통해 홈플러스로 합쳐지게 된다.

홈플러스가 하나의 법인으로 합쳐지면 각 법인의 업무프로세스를 간소화해 홈플러스 뿐만 아니라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여러 협력사들에게도 행정적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홈플러스가 매년 회계연도 마감 후 공시하는 '감사보고서'의 경우 그 동안 3개의 법인이 각각 별도 공시하고,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홈플러스홀딩스가 연결감사보고서를 따로 공시하는 등 총 5개의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그러나 법인을 통합하게 되면 홈플러스의 한 차례의 공시만으로 홈플러스 전체의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정규직 전환에 이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행하는 법인 통합을 통해 '원팀'으로 유통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법인 통합 전 상이하게 적용됐던 일부 인사 및 급여제도 역시 통합의 취지에 맞게 일부 변화가 발생될 수 있지만, 불이익한 변화는 없다"며 "홈플러스와 계약된 협력업체 역시 기존 계약을 승계할 것이기 때문에 변경되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홈플러스 법인 통합은 양 법인이 정규직 전환을 동시에 실시하면서 인사업무 등이 어느정도 비슷하게 통합운영 할 수 있게 체제가 갖춰지게 되며 가능했던 것 같다"며 "임일순 사장이 재무통인 CEO인 것도 통합 과정에서 여러모로 도움이 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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