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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올해 ODM 스마트폰 모델 확대 본격화


삼성전자 4종·LG전자 6종…양사 모두 연내 ODM 제품 추가 출시 유력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내년 ODM(제조자개발생산) 스마트폰 물량을 늘리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두 업체 모두 이미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ODM 적용 모델을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순차적으로 ODM을 늘린 이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ODM 생산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와 국립전파연구원 및 FCC(미국연방통신위원회) 등을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4종의 모델, LG전자는 6종의 모델을 전부 혹은 일부 ODM 생산한 것으로 파악된다. 두 업체 모두 지난해보다 ODM 적용 모델을 늘리며 외주 제품 비율을 끌어올렸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A60 ▲갤럭시A10s ▲갤럭시A20s, 태블릿 PC인 갤럭시 탭A 8.0 등을 ODM 제작했다. 이 중 갤럭시A60은 중국 윙텍(Wingtech), 나머지 세 모델은 중국 자싱융뤼(Jiaxing)가 위탁 생산한다.

삼성전자 갤럭시A20S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갤럭시A20S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LG전자는 ▲K20 ▲W10 ▲W30 ▲W30 프로 ▲K40S ▲K50S 등 6종의 전 모델 혹은 일부 모델을 ODM 제작했다. 이 중 K20·K50S는 중국 자싱융뤼, K40S는 화친(Huaqin), W10·W30은 인도 옵티머스(Optiemus), W30 프로는 중국 중누오가 위탁 생산한다.

양사는 올해 중 각각 1종의 ODM 모델을 추가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FCC에 'SM-A015F' 모델을 등록했다. 중가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중 가장 보급형 모델에 해당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A01'로 예상되는 모델이다. 위탁 제조업체는 중국 화친이다. 삼성전자는 화친과 올해 새롭게 ODM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지난달 말 'LM-X210LMW'라는 모델을 FCC에 등록했다. 외신에서는 이 제품을 보급형 스마트폰 'LG 네오 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아직 정식 출시는 되지 않았다. 위탁 제조업체는 인도 옵티머스로, 인도향 제품으로 예상된다. 인증 후 한두달 중으로 출시하는 경향이 일반적이라는 점으로 미뤄보면 올해 연말 출시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내놓은 ODM 스마트폰은 대부분 저가·초저가 모델에 해당한다. ODM 생산되는 일부 중가 모델 역시 중국·인도 등 신흥 시장 전용으로 내놓았다.

대표적으로 중가형 모델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갤럭시A60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이다. 저가형 모델으로 분류되는 갤럭시A10s·A20s는 인도 시장을 주요 판매처로 설정했다. 갤럭시A20s의 경우 중국에서도 출시됐다. 유일한 태블릿PC인 갤럭시 탭A 8.0의 경우 홍콩, 중국 등이 주요 판매처지만 국내에서도 일부 판매되고 있다.

LG전자의 K50S와 K40S의 모습. 일부 물량을 중국 ODM을 통해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출처=LG전자]
LG전자의 K50S와 K40S의 모습. 일부 물량을 중국 ODM을 통해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출처=LG전자]

LG전자 역시 저가형인 W10·W30·W30 프로를 인도 시장 중심으로, K20·K40S·K50S는 인도, 유럽 등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LG전자는 수차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한국과 북미 시장을 주요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은 바 있다. 상대적으로 비주력에 해당하는 이들 시장에는 상황에 따라 ODM 제품들도 활발하게 내놓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 모두 지난해보다 ODM 모델 적용 숫자를 늘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중국 출시한 '갤럭시A6s'가 사상 처음으로 ODM을 적용한 스마트폰이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적용 제품을 추가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보다는 올해 ODM을 적용한 모델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ODM 스마트폰 생산을 늘리는 양사의 전략은 이미 예견됐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에서 중가 라인업까지 ODM 방식을 확대할 것"이라며 "ODM을 원가 구조 개선의 레버리지로 활용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내부 연구개발의 리소스를 확보해 미래 준비와 프리미엄 제품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ODM·JDM(합작개발생산) 물량 확대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도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일부 제한된 모델에 대해 JDM을 시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년 ODM 생산 규모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내년 양사가 ODM 스마트폰 생산량을 2배 가량 늘릴 것으로 추산했다. IHS마킷은 올해 삼성전자가 약 3천만대, LG전자가 약 1천만대의 스마트폰을 ODM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향후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양사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 본격적으로 ODM 스마트폰 물량을 늘리는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ODM 생산 물량 및 ODM 확대 계획 등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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