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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으로 일반인 주주 모집 나선 '플라이강원'


"항공과 관광 융합 TCC 사업 모델에 투자하세요"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주 모집에 나섰다. 기존 LCC와 달리 항공과 관광을 융합한 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 사업 모델이라는 점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고 함께 성장해나가기 위해서다.

플라이강원은 앞서 지난 10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서(AOC, Air Operator Certificate)를 발급받고, 지난 11월 국내선 '양양~제주'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 이달 26일에는 국제선 '양양~타이페이' 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는데 향후 필리핀, 베트남 등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22일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내년 1월 2일까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크라우디를 통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신개념 투자 방식이다. 보통 자금이 필요한 중소·벤처기업들이 대중들에게 자신들만의 프로젝트 혹은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경쟁력과 성장가능성을 믿고 투자하도록 모집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플라이강원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는데 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배당을 받는 형식이다. 플라이강원은 지난 16일 펀딩 시작과 동시에 총 목표 금액인 10억의 25%를 모집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오후 2시 기준으로는 목표금액의 38%를 달성했고 투자자수는 총 229명이다.

크라우디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는 플라이강원. [사진=크라우디홈페이지]
크라우디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는 플라이강원. [사진=크라우디홈페이지]

플라이강원 측은 이러한 펀딩 방식을 적용한 것에 대해 플라이강원이 지향하는 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 사업모델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로 설명했다.

TCC는 항공 티켓 판매로 수익을 창출하는 대다수 항공사와 달리 관광 상품 판매로 추가적 수익을 내는 항공과 관광 융합형 사업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플라이강원이 처음으로 도입했다.

기존 항공사들이 수요의 80%를 내국인 해외 관광에 의존하는데 반해, 플라이강원은 외국인 관광객이 수요의 약 80%를 차지한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국내 인바운드 관광시장 특히 강원도 지역 관광의 경쟁력을 높여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산과 바다, 해양스포츠, DMZ(비무장지대) 등 강원도의 관광 포인트를 바탕으로 항공노선을 공급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강원도를 국제적인 관광지로 키울 생각이다. 특히 이러한 인바운드에 집중하는 비즈니스 모델 특성상 강원도뿐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 제도와 지원금 등의 협조가 있다는 점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설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플라이강원은 컨버전스팀도 구성했다. 항공권뿐 아니라 해외 여행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숙박, 교통, 개별여행상품, 쇼핑까지 연계하는 핵심 부서로 여행상품을 개발해 국제선 모객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미 플라이강원은 2017년부터 중국과 동남아 국가 시장 점유율 상위권 여행사 44개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얼마 전 컨버전스팀과 플라이강원 관계사인 엠제이씨티(주)가 인도네시아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5천 명을 강원도로 유치하기도 했다. 현재는 플라이강원의 인도네시아 노선이 없어 다른 항공편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추후 플라이강원은 이러한 성과가 인도네시아 노선 운항 시 고객 친화적 일정 편성으로 보다 많은 인도네시아 수요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국제선 취항 노선이 증가하면 이렇게 누적해온 인바운드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TCC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26일 국제선 '양양~타이페이' 노선 취항을 앞두고 강원도와 연계해 지난 9월 대만 TBVS 방송사를 초청해 양양국제공항과 플라이강원 출범 소식을 뉴스로 방송하고, 대만 현지 여행사를 상대로 관광로드쇼를 진행하는 등 강원도의 다채로운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한 준비도 진행해왔다.

또 TCC 모델은 대부분의 영업매출이 외화로 유입되는데, 외화결제가 많은 항공사에겐 환율변동성에 따른 수지변동성이 적다는 점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플라이강원 측은 강조한다. 아웃바운드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으로의 노선 집중도가 높은 기존 LCC의 경우 매출인 원화와 비용인 달러화의 통화구조가 달라 환율 변동에 의한 원가변동폭이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사진=플라이강원]
[사진=플라이강원]

플라이강원은 앞서 지난 12일과 14일 펀딩을 위한 사업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펀딩 자금은 항공기 리스료, 보험료 등 항공기 도입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2021년 손익분기점 도달 후 2023년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다. 펀딩 사이트에는 주요 재무정보와 기업가치, 성장가능성과 잠재력 등이 상세히 설명돼 있을 뿐 아니라 사업자등록증, 법인등기부등본, 감사보고서, 이사회의사록 등의 파일도 첨부돼 있다.

김주원 크라우디 대표는 "이 프로젝트는 강원도 관광인프라의 경쟁력을 믿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회사의 주주가 돼 플라이강원의 발전에 기여하고 그 과실을 같이 공유하자는 철학을 실현하는 취지의 진정한 크라우드펀딩의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베트남 다낭 등은 몇 년 전까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였는데 항공 노선의 공급에 따라 국제적인 관광지로 성장했다"며 "플라이강원도 우수한 관광 콘텐츠를 보유한 강원도와 세계를 연결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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