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사상 첫 '제로금리' 시대…부동산시장 여파는


급격한 시장위축 방어수준…일부지역은 시장 '급랭'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로 첫 0%(0.75%)대 '제로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애초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사태 확산 속에서도 자칫 금리인하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자극제가 될 것을 우려해 주저한 바 있다.

18일 한국은행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시장 자극과 코로나19 발(發) 경기위축 중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고민하던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택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임시 금통위가 열리지 않고 내달 정기 금통위에서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연이은 규제책으로 아파트 매매가 급등세와 투기 과열양상을 간신히 가라앉혔는데, 추가 금리인하로 인해 부동산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 세계의 경기 하방압력이 가해지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은 금통위 관계자는 "지난달 금통위 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다"며 "금통위는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확대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성장과 물가에 대한 파급영향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사상 첫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지만, 금리인하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뇌관을 건드릴 확률은 높지 않다.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의 경우 이자 부담이 줄어들거나, 레버지리 효과(차입금 등 타인 자본을 이용해 자기자본이익률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기대되기 보다 경기 위축에 따른 구매력 감소와 급격한 시장 위축을 방어하는 수준에서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시장을 옥죄고 있는 고강도 규제들의 영향으로 금리인하로 인한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산상품 중 하나인 부동산 시장도 장기적으로 구매자 관망과 심리적 위축이 불가피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반적인 주택 거래량 감소와 함께 가격급등 피로감이 크거나 대기수요가 취약한 지역 또는 과잉공급지역 위주로 가격조정과 거래시장의 하방압력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고가주택의 여신과 세금부담이 강화된 상황에서 일부지역은 시장 급랭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파트 분양시장도 감염리스크에 따른 대면 마케팅의 어려움과 함께 분양시기 조율과 물량감소가 예상되고 대기수요가 있는 양질의 사업장 위주로 청약수요가 재편되는 등 시장 양극화가 커질 전망"이라며 "특히 공급과잉과 분양성이 떨어지는 지역은 미분양 증가와 청약경쟁률 둔화 등 청약시장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사상 첫 '제로금리' 시대…부동산시장 여파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