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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박한우 사장 "코로나19로 사업 차질…EV 전환은 적극 추진할 것"


기아차 정기 주총 개최…"플랜S 실행 본격화…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영향으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플랜S' 실행을 본격화하는 등 미래 사업 전환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기아차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7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주주는 약 80명으로 참석 주식 수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81.3%(3억2천590만2천844주)다.

이날 올라온 안건은 ▲제76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사업목적 및 문구정비)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해당 안건은 모두 승인됐다.

사내이사로는 주우정 기아차 전무, 사외이사로는 김덕중 법무법인 화우 고문과 김동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김 고문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주우정 기아차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은 기아차의 플랜S 전략 추진과 맞닿는다. 기아차는 플랜S에 기반해 향후 대규모 투자와 수익성 개선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재무적 의사결정 역량 강화를 위해 재경본부장인 주우정 전무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린 바 있다.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서 사업목적으로 신설된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사업 및 기타 관련사업'도 플랜S를 위한 것이다.

이날 주총에서 박 사장은 기아차의 미래·중장기 전략인 플랜S의 실행을 본격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자동차 업체 간 경쟁은 SUV 비중 확대 추세 지속, 주요업체의 전기차 신모델 출시 증가, 유럽의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모빌리티 시장 규모 성장 등으로 한층 심화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플랜S는 선제적 EV전환과 최적의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이라는 2대 핵심 전략으로 구성된다. 먼저 EV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박 사장은 "2025년까지 전 차종에 걸쳐 11개의 EV 풀라인업을 갖추고 이를 통해 전체 판매 물량의 25%는 친환경 차량, 그 중 절반은 순수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모빌리티 솔루션 전략은 "크게 EV를 활용한 친환경 MaaS(Mobility as a Service)사업 전개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 사업 진출을 통한 B2B 고객군 확대가 될 것"이라면서 "향후 도래할 자율주행 시대에 모빌리티 사업 전개를 위한 거점을 중장기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래 재원 확보를 위한 수익성 제고 계획도 밝혔다. 기아차는 쏘렌토, 카니발 등 RV 볼륨 신차의 성공적 론칭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북미와 유럽 등 주력시장의 내실 강화, 신흥시장의 시장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을 진행한다. 또한 전사 조직체계와 프로세스를 개선해 기아차의 젊고 다이내믹한 이미지에 걸맞은 혁신적 조직문화를 조성해 민첩한 경영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날 승인된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80억 원으로 책정됐다. 2019년 집행 실적은 30억 원이다. 2019년 기말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으로 1천150원으로 결정했다.

기아자동차 주주총회 현장.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주주총회 현장. [사진=기아자동차]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국가 간 자국보호 정책 강화, 업체간 경쟁심화 등 대내외적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텔루라이드, 쏘울 등의 성공적 론칭으로 61만5천 대를 판매하며 주력 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했다.

유럽에서는 전략 모델 씨드와 파생 신차들에 대한 긍정적 시장 반응에 힘입어 50만3천 대를 기록, 지난해 7월 말 인도 공장 양산으로 처음 판매를 시작한 인도 시장에서는 셀토스의 폭발적 인기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내수에서는 상반기 신차 부재에 따른 판매 부진을 하반기 셀토스, K7, 모하비, K5 등 성공적 신차 출시로 대부분 만회했으나 중국 시장 산업 수요 부진과 K2, K3 등 볼륨차종 판매 감소로 전년대비 17.1% 감소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글로벌 현지판매는 전년대비 산업수요 성장률이 4.4% 감소세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전년과 유사한 281만6천 대를 기록, 매출액은 전년대비 7.3% 증가한 58조1천 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조100억 원, 영업이익률은 3.5%로 연초 시장에 제시한 수익성 가이던스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신차와 고수익 차종 중심 판매믹스 개선에 원가절감, 우호적 환율효과 등이 더해져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사업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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