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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好好'…코로나19 딛고 3월 수출 청신호


반도체 수출 전년 동기대비 20.3% 증가 높은 상승률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양호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지만 올해 들어 시작된 회복세는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반도체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 발표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체 반도체 수출액은 74억2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9.4% 증가했다. 15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을 뿐 아니라, 증가 폭도 높은 수준이다.

집적회로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9.9%,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1.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장비 수입액도 전년 동기보다 6억9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실물 경제 충격에도 서버와 데이터센터 부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받는 부정적 영향은 미미하다"며 "재택근무나 온라인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수요가 늘어 데이터 트래픽은 오히려 폭증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2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서비스 트래픽이 1월 대비 44% 증가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페이스북 동영상 재생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업계 우려와 달리 반도체 수출은 견조했다. 지난달 전체 반도체 수출액은 74억2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9.4% 증가했다. 15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을 뿐 아니라, 증가 폭도 높은 수준이다.
업계 우려와 달리 반도체 수출은 견조했다. 지난달 전체 반도체 수출액은 74억2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9.4% 증가했다. 15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을 뿐 아니라, 증가 폭도 높은 수준이다.

도 연구원은 "서버 시장의 주도로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올해 2분기까지 양호한 상황을 이어갈 것이며 D램과 낸드(NAND) 모두 1분기보다 2분기에 가격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며 "다만 각국 정부가 네트워크 혼잡을 줄이기 위해 OTT 업체들에 영상 스트리밍 전송률(비트레이트) 축소를 요구하는 점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와 서버 등에 주로 쓰이는 DDR4 8Gb D램 가격은 지난 29일 기준 3.50달러로 올해 1월(3.03달러) 대비 15.5%가량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1~20일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0.3% 증가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도체 수요의 견조한 증가세를 감안하면 이달 전체 상승률은 두자릿수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용 반도체 수요 강세는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메모리 반도체 전반의 수요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서버용 반도체 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수요, 가격 상승과 제한적 공급 증가에 대비한 재고 축적 등을 수요 강세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들면서 동영상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고 재택근무로 인한 인터넷 트래픽도 증가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트래픽이 급격하게 증가하면 통신망뿐 아니라 데이터 센터 가동률이 급격하게 높아져 이에 대응하기 위한 컴퓨팅 자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전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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