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광석 우리은행장 첫 조직개편…키워드는 '본점과 영업점간 소통'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취임 후 첫 조직개편으로 '미래금융디자인부'를 신설했다. 부서의 주된 기능은 '본점과 영업점 사이의 소통 채널'이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와 같은 일을 다시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은행 내 '미래금융디자인부'를 신설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취임 후 첫 인사다.

미래금융디자인부의 핵심 기능은 '본점과 영업점을 잇는 소통 채널'이다. 영업점에서 올라오는 애로사항을 본점 내 담당부서로 이관하고 재취합해 내려보내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부서는 공감신뢰팀과 혁신추진팀으로 구성됐다. 공감신뢰팀은 영업점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성과에 매몰된 나머지 사고가 발생하는 일을 방지하고, 혁신추진팀은 은행 내 혁신이 필요한 과제를 찾아 풀어내는 작업을 맡는다. 2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지점장급이 부장을 맡는다. 권광석 행장의 직속 부서로 배치됐다.

권 행장의 이 같은 조직개편은 'DLF' 같은 사태의 재연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과거 권 행장은 DLF 사태의 기저엔 본점과 영업점 사이의 소통 부족을 꼽은 바 있었다. 사업을 키우기 위해선 영업점에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줘야하는데, 그 과정에서 현장의 의견도 꼭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권 행장은 지난 24일 취임하면서 올해 3대 경영방침으로 ▲고객신뢰 회복 ▲조직 안정 ▲영업문화 혁신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DLF 등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냉철한 반성과 함께 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철저히 제로베이스에서 점검하고 개선해, 어떤 경우에도 항상 고객을 최우선시 하는 근본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래금융디자인부는 본점과 영업점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현장 중심의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만든 부서"라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개선하고 영업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혁신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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