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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맹폭 당한 대한항공, 1Q 적자전환이 값진 이유


임직원 똘똘 뭉쳐 2천억대 손실 전망서 566억원으로 낮춰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대한항공 임직원이 똘똘 뭉친 결과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최소화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되지만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을 바탕으로 이익창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15일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에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한 2조3523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566억원, 6천92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출처=대한항공]
[출처=대한항공]

당기순손실은 894억원에서 6천92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는데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차손실 5천368억원이 발생한 탓이다.

대한항공의 영업손실 최소화는 임직원들이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 상황 속에서 똘똘 뭉친 결과다. 대한항공 측은 임직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엄격해진 방역과 검역절차 등으로 업무 부담이 가중됐음에도 이를 묵묵히 수행하며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임원의 최대 50% 급여 반납과 운휴노선 확대에 따른 전직원의 휴직 참여, 전사적인 비용절감 등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임직원이 함께 양보하고 희생해 적자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조원태 회장의 역발상 전략도 적자 폭을 축소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 하늘길이 막히자 멈춰 있던 여객기를 화물사업에 투입해 여객 수요 손실을 방어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부터 국제선 운영을 총 110개 노선 중 32개 노선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달 13개 노선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진정 이후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지만 항공 화물 물동량 증가에 따른 공급량 확대의 목적도 있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는 전략을 이어가는 것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정부와 국책은행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비록 이번 위기는 불가피한 외부환경에 따른 것이지만 최선을 다해 자구노력을 이행하고 회사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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