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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윤미향, 신상털기식 의혹에 굴복해선 안돼"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 이후에도 윤미향 사퇴 여론에 '정면돌파'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신상털기식 의혹에 굴복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정의기억연대의 회계부정, 안성 쉼터 구입·매각 의혹을 두고 윤 당선자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당내 사퇴 요구도 커지는 상황에서 이해찬 대표가 정면 돌파한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이해찬 대표는 27일 21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에 앞서 열린 당 지도부 회의에서 "관계 당국은 최대한 신속히 사실을 확인해주고 국민들도 신중히 지켜보고 판단해달라"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는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면서도 "본질과 관련이 없는 사사로운 일로 대부분 과장된 보도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위안부 운동의 주축인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당선자를 둘러싸고 부실한 회계처리, 쉼터 고가 매입 및 헐값 매각 의혹 관련 보도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이해찬 대표는 윤미향 당선자 개인 비리로 연결지을 만한 구체적 정황들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보수 시민단체의 집중 고발로 정의연 및 윤 당선자를 겨냥한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인 만큼 윤 당선자의 사퇴 여부를 거론하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정의연과 윤미향 당선자를 둘러싼 논란은 이용수 할머니의 지난 25일 기자회견으로 더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 중이다. 정의연이 그 전신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시절부터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징용 일환인 여성 근로정신대 피해자 인권운동을 전개하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일방적으로 동원, 모금활동에 이용했다는 게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핵심 내용이다.

이용수 할머니 본인도 일분군 위안부 인권운동의 주축이다. 2007년 세계 최초로 위안부의 존재를 국제사회로부터 공인받은 미국 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용수 할머니의 주장은 1991년 설립 이후 줄곧 위안부 연구·홍보 및 국내외 운동, 피해자 지원 등 관련 사업만을 공식적으로 추진한 정대협, 정의연은 물론 위안부 운동 자체의 정당성과도 직결되는 만큼 파장이 큰 상황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와 관련해선 "일본 언론에서 특히 대단히 왜곡된 보도들을 많이 한다"고 우려했다. 또한 "정의연과 관련된 활동에 많은 논란들이 있다고 해도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의 삶을 증언하고 여기까지 해온 30년 활동이 정쟁의 구실이 되거나 악의적 폄훼가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26일 기준 18세 성인남녀 50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4%p) 결과 응답자 70.4%가 윤미향 당선자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은 20.4%로 사퇴 여론이 크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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