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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복심' 윤건영 "존 볼턴, 착각·오만서 벗어나야"


볼턴 文 대통령 노골적 폄하에 '일일이 반박하고 싶지만···' 불쾌·답답함 토로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자신이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는 착각과 오만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건영 의원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 인사다. 문 대통령 임기 중 3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수행하고 대북특사로도 참여하는 등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깊이 관여한 인물이기도 하다.

윤건영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으로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겨냥해 "6·30 판문점 북미정상회동의 실무 책임자로서 이야기한다. 당신이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다. 정확한 것은 더욱 아니다"라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해 7월 방한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접견한 존 봍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난해 7월 방한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접견한 존 봍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최근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이 출간을 앞두고 일부 내용이 공개되면서 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미 백악관 내부 사정이 볼턴 전 보좌관의 입장을 통해 드러난 것인데, 윤 의원이 언급한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의 남북미 정상회동의 경우 북미 양측이 문 대통령의 참석을 원치 않았다는 것이 볼턴 전 보좌관의 주장이다.

특히 볼턴 전 보좌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과 대북정책을 '조현병(정신분열증)'에 빗대면서 큰 논란을 빚고 있다. 정작 볼턴 전 보좌관 자신이 미국 내에서 극단적 강경파로 공화당 내에서도 평판이 저조한 인물이다.

윤건영 의원은 "모든 사실을 일일이 공개해 반박하고 싶지만 볼턴 전 보좌관과 같은 사람이 될 수는 없어 참는다.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노골적으로 '반(反)트럼프'를 내세우며 이번 회고록 발간을 통해 북미 협상과정은 물론 미국의 국제 현안에 대한 외교기밀 누설 논란에 휩싸인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윤건영 의원은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라거나 북미 외교가 한국의 창조물로 '가짜 어음'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 상황이 통합당은 '호기'다 싶은가보다, 한반도 평화마저 정략적 관점으로 접근해 정부여당에 대한 공격의 수단으로 삼는 말들에 더욱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통합당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의 말은 믿지 못하고 자신의 책 판매에 혈안이 된 볼턴의 말은 믿는가"라며 "이런 야당의 행태야말로 국격을 떨어뜨리는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건영 의원은 "한반도 평화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여야가 없고 진보, 보수가 다로 없는 우리 목표"라며 "통합당도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승적으로 함께해달라"고 덧붙였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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