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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반기만 7천대 판매…'베타버전의 질주'


KBS 1TV '시사기획 창' 11일 방송…'오토파일럿' 안정성 우려 지적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세계 1위 전기차 테슬라가 국내 판매가 올해 상반기에만 7천대를 넘어섯고, 등록대수가 1만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안정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KBS 1TV '시사기획 창' 제작진은 오는 11일 방송할 '테슬라, 베타버전의 질주' 편에서 잇따른 사고와 기능 오류의 원인이 무엇인지 다수의 전문가들과 함께 심층 분석했다고 10일 소개했다.

KBS 1TV '시사기획 창'은 11일 '테슬라, 베타버전의 질주' 편을 방송한다. [KBS]
KBS 1TV '시사기획 창'은 11일 '테슬라, 베타버전의 질주' 편을 방송한다. [KBS]

먼저 조향장치 문제를 조명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달 1일 경기 시흥의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이용해 주행하던 테슬라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운전자는 핸들을 잡고 있었는데도 조향장치가 급격히 꺾였다고 주장했다.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애플 엔지니어 월터 황 씨가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사망했다. 그는 평소에도 사고 위치에서 조향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제작진은 EDR(사고기록장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9명의 전문가와 함께 이 사고의 원인을 집중 분석했다.

또한 제동기능의 오류도 점검한다. 시흥에서 사고가 났던 날 타이완의 한 고속도로에서도 테슬라 사고가 발생했다. 시속 110km로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미처 멈추지 못하고 전복돼 있던 흰색 트레일러를 들이받은 것. 역시 오토파일럿이 켜진 상태였다. 앞서 미국에서도 테슬라 차량이 흰색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2명의 운전자가 사망했다.

제작진은 테슬라 차량이 고속주행로에 놓인 물체를 제대로 인식하는지 실험을 통해 직접 검증해봤다. 반대로 앞에 차량이 없는데도 급감속을 하는 '팬텀 브레이크(유령 제동)' 현상이 나타나는지도 살펴봤다.

이밖에 조립과 도장 불량 등 기본적인 품질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특히 차량의 안전과 직결된 주요 부품의 나사가 빠지거나, 속도를 나타내는 터치스크린이 꺼지는 현상도 발견돼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차량에 문제점이 발견돼도 교환, 환불 모두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제작은 또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능을 '베타버전'이라고 명시하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는 한미FTA 때문이다. 국내 안전기준 통과를 면제해주는 미국 차량은 2018년 한미FTA 개정 협정으로 제조사별 5만 대까지 늘었다.

'시사기획 창-테슬라, 베타버전의 질주'는 11일 오후 8시 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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