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조금 더 고민할게요" 라임펀드 전액 배상안 수락기한 연장 요청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우리은행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라임펀드 전액 배상안을 두고 조금 더 고민하기로 결정했다. 하나은행에 이어 은행권에서 나온 두 번째 연장 요청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라임 무역금융펀드 배상 권고안에 대해 논의한 끝에, 금감원에 수락 기한 연장을 요청하기로 정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사회를 열고 금감원의 라임 무역금융펀드 전액 배상 권고안에 대해 논의했다"라며 "이번 건이 소비자 보호와 신뢰 회복 차원에서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에선 공감했으나, 사실관계에 대한 추가 확인과 좀 더 심도있는 검토를 위해 수락 여부 결정을 다음 이사회 일정까지 연기 신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달 30일 판매사들이 펀드의 부실을 감추고 판매했다는 이유로, 2018년 11월 이후 판매된 라임 무역금융펀드로 접수된 분쟁조정 4건에 100% 배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우리은행의 판매 규모는 650억원이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이 금감원에 연장을 요청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발생되는 만큼, 수락 여부에 대해 좀 더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며 수락 기한 연장 요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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