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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비중높은 삼성엔지니어링…실적 악화 우려에도 2Q 흑자 지속


삼성엔지니어링, 올해 2분기 영업익 858억원...전년比 14.2%↓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저유가 기조까지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커진 건설업 분위기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대형건설사 중에서도 해외 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만큼 해외 건설 현장의 공사중단과 해외 수주 감소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28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잠정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1조6천743억원, 영업이익 858억원, 순이익 67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3.0%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2%, 8.2% 감소했다. 이로써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매출 3조2천668억원, 영업이익 1천713억원, 순이익 1천369억원으로 실적을 마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2분기 실적 선방에는 성공했으나, 저유가 리스크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수주 성과 가시화에는 유가가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저유가 기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유가 변동성 확대와 코로나19로 인해 신규 발주의 일정 지연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사우디 자푸라 가스 1조2천원, 우즈베키스탄 비료 7천억원 등의 수주 파이프라인 일정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다만, 말레이시아 라사왁 메탄올 1조원,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2조5천억원 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이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인한 수주 불확실성 속에서 얼마만큼의 수주 성과를 보여줄지가 향후 실적 개선의 실질적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로 예정된 프로젝트들의 수주가 가시화된다면 또 한 번 수주잔고의 레벨업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각 정부가 주요 현안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멕시코 도스보카스(3조5천억원 규모), 말레이시아 사라왁(1조2천억원 규모), 사우디 자프라(1조5천500억원 규모) 등의 프로젝트들이 올해 3분기에 예정돼 있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그룹의 주요 핵심 계열사들이 수주 호조 또는 투자 증가 기조를 보임에 따라 지난해 대비 올해 화공부분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 증가 스탠스를 감안했을 때 내년까지 수주 호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하반기에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기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FEED(기본설계) 등 선행작업에 기반한 양질의 수주와 프로젝트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기술혁신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EPC 경쟁력 확보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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