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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거리는 韓 콘솔 게임…'베리드 스타즈' 흥행


'빅3'부터 중대형 업체도 콘솔 주목…PC·모바일 이어 콘솔도 성과?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콘솔 게임에 도전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하나둘 성과를 내고 있다. PC 온라인과 모바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업체들이 콘솔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점유율을 확보할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대표 김민규)는 지난달 30일 플레이스테이션4,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발매한 콘솔 게임 '베리드 스타즈' 한정판과 일반판 초도 물량이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콘솔 게임 시장 불모지라 평가받던 국내에서는 다소 이례적인 인기다.

베리드 스타즈는 '검은방', '회색도시'를 선보인 진승호 스튜디오라르고 디렉터가 개발한 어드벤처 게임. 서바이벌 오디션 도중 발생한 의문의 붕괴 사고로 고립된 캐릭터들의 갈등 요소를 대화와 SNS 등 커뮤니케이션으로 풀어나가는 재미를 구현했다.

라인게임즈는 "기대 이상의 성원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초도물량에 이어 패키지 추가 제작에 나선 상태로 최대한 빠르게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리드 스타즈로 성공적인 콘솔 데뷔전을 치른 라인게임즈는 2022년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개발 중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초판 물량이 매진된 콘솔 게임 '베리드 스타즈'. [사진=라인게임즈]
초판 물량이 매진된 콘솔 게임 '베리드 스타즈'. [사진=라인게임즈]

게임업계 빅3도 콘솔 게임에 눈을 돌리고 있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간판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를 PC와 콘솔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자체 개발중이다. 현재까지 2차 글로벌 테스트(CBT)를 진행해 게임성을 검증했으며 추후 PC와 엑스박스원 플랫폼에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은 첫 콘솔 진출작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를 연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간판 IP인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이 게임은 독자적인 스토리라인과 엔딩이 존재하는 싱글 플레이 RPG다. 원작 세븐나이츠는 지난 2014년 3월 국내 첫 출시 이후 글로벌까지 진출해 6천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한 히트작으로 콘솔 플랫폼에서까지 흥행세를 이어갈지가 관전포인트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북미 법인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콘솔 리듬게임 '퓨저'를 연내 북미와 유럽에 출시한다. 퓨저는 미국의 음악 게임 개발사인 하모닉스가 개발한 인터랙티브 음악 게임으로 지난달 1일부터 글로벌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현재 '프로젝트TL(더리니지)'을 PC는 물론 콘솔 겸용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중대형 업체들도 콘솔 게임을 주목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중국에서 흥행한 '크로스파이어' IP를 기반으로 한 콘솔 신작 '크로스파이어X'를 개발 중이다. 엑스박스원 플랫폼에 출시될 이 게임은 기존 크로스파이어와 달리 싱글 캠페인이 존재하는 게임이어서 눈길을 끈다.

앞서 '검은사막' 콘솔로 흥행에 성공한 펄어비스 역시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 현재 준비 중인 차기작 3종을 모두 PC와 콘솔 겸용으로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검은사막 콘솔로 축적한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이들 게임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주요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은 플랫폼 다변화와 차츰 커지는 콘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459억원6천800만달러(약 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싱글 플레이가 주를 이루던 예전과 달리 네트워크에 기반한 멀티플레이 게임이 콘솔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온라인 게임에 강한 한국 업체들이 주목하는 이유로 보인다.

모바일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도 급성장 중인 플랫폼이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흥행이 쉽지 않아 피로도가 높다. 반면 콘솔은 점차 시장 규모도 성장하는데다 콘솔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사들이 한정적이어서 공략해볼만 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으로 눈높이가 높아진 이용자가 좀 더 높은 수준의 게임 경험을 원하는 추세에 기업들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게임산업이 점차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고, 모바일 게임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콘솔 플랫폼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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