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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최전선 뛰었던 은성수 금융위원장, 코로나19 위기도 "두렵지 않다"


"불 나면 소방용수 아끼지 않아…과감한 금융지원 추진할 것"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취임 1년을 맞아 그간의 핵심 업무로 '코로나19' 대응을 들었다. 불이 나면 물을 아끼지 않듯, 앞으로도 과감한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간부들에게 취임 1년을 맞은 소회를 전했다. 오는 9일은 은 위원장이 취임한 지 1년째 되는 날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조성우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조성우 기자]

은 위원장은 기억에 남는 핵심 업무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위기에 직면해 두려움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앞섰다"라며 "'175조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소상공인·중소기업 등 실물지원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총괄서기관으로서 위기 대응 전면에 나선 바 있다.

사모펀드 사태도 빼놓을 수 없다. DLF, 라임 등 은 위원장 재임 기간 중엔 제법 큰 사모펀드 사태가 연이어 터졌다. 지금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펀드 문제가 남아있다.

그는 "사모펀드, DLF 등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사모펀드는 물론 보이스피싱 등 금융환경 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금융사고에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 밝혔다.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새로운 기조를 금융권에 이식하는 성과도 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이 대표적이다. 지난 10년 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다가 DLF 사태를 계기로 법제화됐다. 소비자 보호의 기본 틀이 정립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은 위원장은 "화재발생 시 소방용수를 아끼기보단, 인명구조와 화재 진압에 최우선의 노력을 하듯,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선제적이고 과감한 금융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위기가 끝나지 않은 마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의 가중된 어려움을 분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되, 금융권의 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위기극복 과정에서 불가피했던 가계·기업부문 부채 증가가 향후 우리경제 재도약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도록 연착륙을 도모하겠다"라며 "생산적 부문으로의 시중유동성 유도, 전방위적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작용 차단 등을 장기적 시계 하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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