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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대어' 대연 8구역 낚은 포스코건설, 수주 1兆 클럽 청신호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은 울상…실적 100% 반영에는 시간 걸릴 듯

포스코건설이 올해 수주한 신반포21차 투시도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올해 수주한 신반포21차 투시도 [포스코건설]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부산 최대어' 대연8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놓고 건설사간 희비가 엇갈렸다.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 및 롯데건설 컨소시엄 대신 포스코건설의 손을 들어주면서다. 포스코건설이 가구당 3천만원을 민원처리비로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수주를 포함, 올해 수주액 1조원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수주가 당장의 실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건설업계는 선정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되면 실적으로 바로 잡았지만, 이후 인허가 지연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다보니 보수적으로 잡는 것이 추세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올해 부산 최대 정비사업인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전날 열린 조합원총회에서 시공사 선정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1천195명 중 639명(54%)이 포스코건설을 뽑았다.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은 541표(45%), 기권·무효표는 15표(1%)다.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원에 아파트 약 3천50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9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올해 하반기 최대규모 정비사업으로 꼽힌다. 건설업계는 코로나19와 부동산 규제 등에 따른 업황 부진 속에 국내 정비사업에 집중해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대연8구역 사업에 국내 건설업계 간 경쟁이 치열했다. HDC현산과 롯데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연8구역 조합 설립 이전부터 '인피니티 아이파크 캐슬'로 준비된 시공사 이미지를 내밀었다. 이들 컨소시엄은 시공비로 포스코건설(8천996억원)보다 500억원 높은 9천430억원을 제시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신속한 이주와 철거를 위해 최저 이주비를 보장하고 건축설계사 SMDP와 설계 협업을 통한 랜드마크 혁신설계를 강조하고 후분양 등으로 수익을 조합원에게 돌려주겠다고도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고충을 해결하고 빠른 사업 추진을 하겠다며 가구당 3천만원을 민원처리비로 지급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포스코건설은 이주·철거 기간으로 10개월을 제시했는데 이는 HDC-롯데와 비교해 3개월 빠른 것이다.

조합은 결국 포스코건설의 손을 들어줬다. 포스코건설의 사업비가 저렴한 데다 빠른 공시기일, 가구당 3천만원의 민원처리비 지급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기준 주택사업 수주에서 총 8천700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서울 신반포21차 재건축, 대구 경남타운 재건축, 서울 송파 가락현대 5차 재건축, 용인 수지 보원아파트 리모델링 등을 연이어 수주헀다. 올해 누적 도시정비·리모델링 수주금액은 1조8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포스코건설은 현대건설(4조3천억원), 롯데건설(1조9천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2천억원), 대림산업(1조1300억원), 삼성물산(1조480억원) 등에 이어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다만 이번 수주가 100%로 즉각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해 조합과 본계약을 체결할 때 본격적인 수주가 이뤄진 것으로 본다. 그동안 포스코건설은 시공사 선정시 70%, 사업시행인가 이후 30%로 나눠 인식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나눠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품질은 물론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부산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고,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사명감을 더해 지역내 랜드마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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