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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모임, '폭행 부인' 박범계 고발…"극악무도한 거짓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조성우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조성우 기자]

12일 시민단체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이하 고시생모임)은 박 후보자를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2016년 자신의 주거지 앞에서 사법시험 폐지를 막아달라는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후보자는 "(보도와 사실은) 반대다"라며 "내가 폭행을 당할 뻔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고시생모임 측은 "폭행에 대한 사과는커녕 공부만 했던 고시생들을 범죄 집단으로 매도하고 누명을 덮어씌우는 것"이라고 고발장 접수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고시생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박 후보자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다면 용서하고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라며 "박 후보자의 철면피 같은 모습을 보며 고시생들은 지금껏 공정한 사법시험 존치를 위해 눈과 비를 맞으며 했던 눈물 어린 희생과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폭행보다 더 심각한 것은 '자신이 폭행당할 뻔 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고시생을 폭행한 것이 명백함에도 이를 부인하고 오히려 고시생들이 본인을 폭행하려 했다는 주장은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거짓말"이라고 박 후보자를 비판했다.

이들은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였던 박 후보자를 만나 사법고시 존치법안 통과를 부탁하자는 의견을 모았다"라며 "거주지에서 기다리다가 박 후보자를 만났고, 일부 고시생이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무릎 꿇은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너 이 새X들 뭐야? 너희 배후가 누구야?'라고 했다"라며 "고시생의 모자를 세게 잡고 벗겼고 몸이 흔들릴 정도로 옷을 잡고 흔들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고시생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진정 어린 호소를 짓밟았다"라며 "사법시험 존치와 우리 사회의 공정을 위해 애쓴 고시생들의 명예가 짓밟히지 않도록 박 후보자의 범죄 행위를 철저히 수사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오히려 폭행을 당할 뻔했다"라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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