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미국 NBC 방송이 다양성 부족을 이유로 헐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주관하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 보이코트 대열에 동참했다.
지난 1996년부터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매년 중계해 온 NBC는 11일 ‘의미 있는 개혁’이 이루어지길 원한다며 내년에 개최되는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너미디어·넥플릭스·아마존 스튜디오에 이어 새롭게 보이코트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골든 글로브는 아카데미에 이은 두 번 째로 큰 행사다. HFPA는 투표로 골든 글로브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는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기사 보도로 촉발된 비난에 여러 달 동안 골든 글로브는 눈총을 받아 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기사는 지난 20년 동안 단 한 명의 흑인도 골든 글로브상을 받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HFPA는 지난주 포용과 개혁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개혁옹호단체인 타임스업은 “쇼윈도의 유리창 닦는 소리”라며 비난했다.
톰 크루즈는 영화 '제리 맥과이어', '7월 4일생'에 출연해 받은 두 차례의 남우주연상 트로피와 '매그놀리아'로 수상한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HFPA에 모두 반납했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헐크' 역할로 잘 알려진 마크 러팔로는 성명을 내고 "HFPA가 변화에 저항하는 것을 보게 돼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HFPA가 과감한 개혁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하리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영화 매체 스크린랜트는 "할리우드가 HFPA를 완전히 거부한다면 골든글로브의 종말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상도 기자(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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