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진중권, '안산 숏컷' 논란 "국힘은 남근의 힘?"…이준석 "적당히 해라"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를 둘러싼 '페미'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아니라 남근의힘?"이라고 비판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아 적당히 좀 해요"라고 답변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한 뒤 "남근의힘 대변인의 말이다. 이걸 드립이라고 치는지"라며 "하긴, 바로 저런 멘탈리티를 가진 이들이 안산 선수를 공격한 것이다. 또한 저런 멘탈리티를 공유했으니 공당의 대변인이 여성혐오의 폭력을 저지른 이들을 옹호하고 변명하고 나서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지는 거다. 개드립 솜씨 하나로 대변인을 뽑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다. 하긴, 뭐 대표도 다르지 않으니"라고 저격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뉴시스]

앞서 양 대변인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최근 안 선수의 숏컷 헤어스타일을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티니에서는 '페미니스트'라며 비난을 쏟아낸 것과 관련해 "이 논란의 핵심은 '남혐 용어 사용'에 있고 레디컬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에 있다"며 "이걸 여성 전체에 대한 공격이나 여혐으로 치환하는 것은 그 동안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재미 봐왔던 '성역화'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남근의힘 대변인께서 '혐오'라는 말을 그저 '미움', '경멸', '모욕' 정도로 이해하는 모양이다. 특정한 집단에 대한 경멸적, 모욕적 표현이 곧 '혐오발언'이 되는 것은 아니"라며 "그 발언이 특정 인구집단에 대한 구체적인 차별과 폭력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을 때, 비로소 그 경멸적 표현을 '혐오' 발언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런 상식도 갖추지 못한 이가 공당의 대변인을 하고 있으니"라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우리 대표님과 대변인님 머릿속엔 이 차이에 대한 인식이 아예 없다. 이 결핍은, 그 허접한 이빨 쌈치기 개드립 솜씨로 대체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이번 안산 선수에 대한 공격은 일부 남성들 사이에 그런 여성혐오의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또 "NYT에서 그런 남성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다고 분석하지 않았느냐. 굳이 누구라고 말하지 않겠다"며 "여성혐오까지 옹호하고 변명하면서 무슨 정치적 이득을 보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치, 그렇게 지저분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아 적당히 좀 해라. 페북 정지 또 먹는다"며 "무슨 남근의힘 드립을.."이라고 진 전 교수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개드립은 사양하고 그거 이준석 대표님이 시킨 거죠?"라고 물었다.

진 전 교수가 "'대변인'은 누군가를 '대변'해서 말하는 사람인데... 당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대표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라면 그 분이 개인 입장을 말한 건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이준석이 여기에 '진중권 바보'라고 써도 그게 당을 대표해서 한다고 생각 안 한다"며 "애초에 이준석이 한마디도 안 했는데 정의당에서 이준석한테 '입장 밝혀라'하는 그런 게 넌센스"라고 응수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진중권, '안산 숏컷' 논란 "국힘은 남근의 힘?"…이준석 "적당히 해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