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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입이 쉬질 않아"⋯자꾸 신경 쓰이게 하는 남편 버릇에 '진절머리' [헬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이갈이와 코골이가 심한 남편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갈이와 코골이가 심한 남편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는 아내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이갈이와 코골이가 심한 남편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는 아내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갈이와 코골이가 심한 남편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연애할 때는 전혀 몰랐지만 결혼 후 남편의 잠버릇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이를 가는 소리는 "빨래판을 긁는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였고, 코골이도 심해 술을 마신 날이면 증상이 더욱 심해졌다고 했다.

A씨는 "코를 안 골면 이를 갈고, 이를 안 갈면 코를 곤다"며 "코골이 방지용 기구와 치과에서 맞춘 이갈이 마우스피스도 처음에는 잘 사용했지만 지금은 말해도 착용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방을 따로 쓰고 있는데도 집 방음이 잘 안 돼 방문 너머로 코골이와 이갈이 소리가 그대로 들린다. 매일 '오늘은 잠을 잘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잠자는 시간이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또 "남편의 잠버릇을 녹음해 여러 번 들려주고 병원에 함께 가자고 설득했지만 '꼭 가야 하느냐'며 계속 미룬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수면 부족이면 같이 사는 사람도 병난다" "본인은 모르니까 더 심각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 "수면클리닉부터 가봐라" "코골이와 이갈이 둘 다 있으면 수면무호흡도 검사해봐야 한다" "남편 너무 이기적이네, 당연히 치료받아야지" 등 반응을 보였다.

이갈이와 코골이가 심한 남편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는 아내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전문가들은 이갈이는 단순한 잠버릇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수면장애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Family Dental Centres]

전문가들은 이갈이는 단순한 잠버릇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수면장애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수면학회(AASM)는 이갈이를 수면 중 뇌의 각성과 관련된 수면장애의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모든 이갈이가 치료 대상은 아니지만 치아가 심하게 닳거나 턱관절 통증, 두통, 수면장애 등 합병증이 나타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이갈이가 지속되면 치아가 마모되고 턱관절과 저작근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이갈이 환자가 치아에 가하는 힘은 정상인보다 최소 3배 이상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심하면 턱관절 장애와 안면 근육 긴장, 만성 두통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이갈이가 오래 지속되면 치아 마모와 부정교합, 턱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성장기에는 얼굴 형태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 자세를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수면센터 연구팀은 이갈이 환자의 95%에서 이갈이가 발생하지 않는 수면 자세가 하나 이상 확인됐으며, 환자의 80% 이상은 옆으로 누워 잘 때 증상이 호전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효과적인 자세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잠들기 전 턱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따뜻한 수건으로 얼굴과 턱 주변을 찜질하거나 마사지하면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음주와 카페인은 이갈이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아 과도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이갈이와 코골이가 심한 남편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는 아내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코골이 역시 단순한 소음 문제가 아니라 수면 중 기도가 좁아져 발생하는 호흡장애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

코골이 역시 단순한 소음 문제가 아니라 수면 중 기도가 좁아져 발생하는 호흡장애다. 특히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면 고혈압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김재호 원장은 "코골이와 이갈이가 장기간 지속되면 환자뿐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도 깊은 잠을 이루기 어렵다"며 "수면의 질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수면클리닉 등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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