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전병헌 "영화 '도가니', 아동 배우 보호 소홀했다"


"부모 입회 아래 찍었어도 연령 들면서 충격, 아역 배우 보호 필요"

[채송무기자] 청각 장애인 학교에서 벌어진 성폭력 문제를 다룬 영화 '도가니'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영화에 출연한 아동 배우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조치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국회 문방위 출신인 민주당 전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도가니'는 흥행에 성공했고, 영화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도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이 영화가 어린이 성폭력 장면 등을 지나칠 정도로 구체적으로 묘사해 아역 배우들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영화 '도가니'의 아역 출연자 평균 나이는 12.6세로 여자 아역배우 2명은 초등학교 5학년이고, 남자 아역배우는 중학교 1학년으로 아동 배우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보존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도가니’ 제작사인 삼거리픽쳐스 관계자에 따르면 아역 배우들에 대한 심리치료 등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부모의 입회 아래 영화를 찍고, 어떤 장면을 촬영하는지 모르도록 했다고 해도 촬영한 아동 배우들의 연령이 들어갈수록 상황을 이해하게 돼 충격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실제로 성인 배우들도 악역 연기나 범죄 피해를 입는 연기를 한 뒤에는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사례도 많다"며 "2005년 자살한 이은주 씨는 노출 연기가 많았던 '주홍글씨' 이후 우울증을 앓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영화적으로 필요해서 이같은 묘사를 넣었다고 해도 아역배우의 심리 상태 등에 대해 사후 조치와 촬영현장에서 아동 배우 보호를 위한 매뉴얼이 필요하다"며 "성인배우 역시 연기로 인한 우울증과 치료를 위한 구체적인 조사와 대책 마련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전병헌 "영화 '도가니', 아동 배우 보호 소홀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