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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좌절..코리아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잘 싸웠다. 이미 꿈은 이루어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한국에 4강신화라는 선물을 주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은 월드컵 역사 48년만에 1승의 꿈을 이루었고 16강을 넘어 4강에까지 진출했다.

'설마' 했던 바람은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이뤄졌고 이는 ' 오 필승 코리아'의 곳곳을 '대~한민국'의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4강까지 승승장구하며 코리아가 얻은 것은 세계로 향하는 희망. 한국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IT코리아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렸고 기업들도 '코리아' 브랜드를 딛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월드컵을 통해 한국이 측정할 수 없을 만큼의 선전 효과를 얻었고 기업들도 역시 최소 수백억원어치의 간접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소중한 것은 '대~한민국'의 함성아래 모인 코리아의 단결과 세계도 호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한국은 지금 제 2의 월드컵을 준비하며 세계 속에 당당히 자리잡은 코리아를 바라보고 있다.

"잘 싸웠다"..인터넷에는 격려의 글

'브레이크 풀린 폭주기관차' 태극 전사들이 독일의 '신형전차' 앞에서 멈추었다.

우리 국가대표팀은 25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 준결승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선전 끝에 0대1로 끝내 패배했다.

그러나 우리 팀은 지난 54년 스위스월드컵에 참가한 이후 48년 만에 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세계 축구 강자들을 차례로 연파하며 4강진출이라는 신화를 달성했고 전세계에 코리아의 기상을 널리 알렸다.

이날 우리 선수들은 6만여 관중들처럼 ‘붉은 옷’을 입고 나왔고 3천여 붉은 악마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카드섹션을 펼치며 열렬하게 우리 팀을 응원했다.

독일전은 지난 94년 미국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2대3으로 진 복수전.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우리 선수들에겐 비장감 마저 묻어났다.

한국팀은 오랜 투지 끝에 바닥난 체력으로도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독일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나자 전세계는 한국 팀의 경이적인 실력과 투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AP,AFP,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와 BBC, CNN 등 방송사들도 이날 경기 결과와 한국의 선전을 타전했다.

전세계 네티즌들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엄청난 스피드, 강한 자신감과 불굴의 투지가 결집된 한국형 ‘파워축구’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또한 12번째 전사인 ‘붉은 악마’를 “전세계 축구 응원문화의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에 앞서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25일 월드컵 관련 컬럼에서 “한국 팀은 영혼이 빠진 전세계 축구계에 새 생명과 영혼을 불어 넣었다”며 “한국 팀의 선전은 행운 때문이 아니라 엄청난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네티즌들도 그동안 잘 싸워준 선수들에게 격려의 글을 남기고 있다.

네이버의 네티즌 'kapfazo'는 "눈물이 나려고 하지만 정말 잘했습니다. 너무 아쉬워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하지만 정말 잘했습니다"라고 격려했다.

네이버 'wy8391' 네티즌은 "아쉬움은 남지만 4강까지 간 것도 자랑스럽습니다. 선수 국민 모두 자축합시다'라는 말을 남겼다.

엠파스에서 ID 'zerable'의 네티즌도 "맨 처음 소망이었던 우리의 목표가 16강이었지만 4강까지 올라온 것만 해도 뿌듯합니다. 지금까지 잘 싸워준 우리 국가대표팀에게 격려의 박수와 환호를 보냅시다"라고 말했다.

다음 ID '꼬맹이' 네티즌은 "독일과 맞붙어 고생했다. 남은 경기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경기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일본 사이타마에서 26일 치뤄지는 브라질과 터키 전(戰) 패자와의 3·4위전은 오는 29일 대구에서 열린다.

포스트 월드컵을 준비하자

'제 2의 월드컵을 준비하자'

비록 결승은 못 갔지만 4강진출의 투지를 되새기며 코리아는 제 2의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도 25일 국무회의에서 "처음 16강에 들어갈 수 있는가를 걱정했으나 우리는 4강에까지 진출했다"며 "월드컵 후속 대책을 준비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오는 30일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를 안전하고 질서있게 마무리할 때까지 우리 모두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코리아 브랜드와 한국의 이미지 고양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나 한국 관광, 또 한국에 대한 투자의 기운이 크게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점과 "이를 국운융성의 길로 이끌어야 월드컵 성공의 보람이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이동통신업체들은 '축제! 코리아'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29일 브라질-터키전에서 패하는 팀과 벌이는 3~4위전이 끝나면 7월1일 전 국민과 한국 축구의 '위대한 업적'을 함께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7월1일 그동안 전 국민에게 '붉은 물결'을 넘실거리게 했던 붉은 악마들과 함께 '대국민 축제'를 준비중에 있다. 아쉬운 패배를 뒤로하고 그동안 이뤘던 성과를 공유할 시기라는 판단이다.

독일전에서 펼쳐졌던 붉은 악마의 '꿈★은 이루어진다'는 카드섹션처럼 "우린 꿈을 이뤘다"는 합창의 소리를 외칠 계획이다.

KTF도 정확한 날짜는 미정이나 그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몸을 아끼지 않은 대표팀의 투혼을 되새기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7월초에 계최될 이번 행사에는 국가대표팀이 초청되고 코리아팀파이팅, 붉은 악마 응원단이 자리를 같이 한다.

KTF측은 "아쉬운 패배였지만 우리는 그 어떤 국가도 월드컵에서 이룬 적이 없는 기적을 만들었다"며 "그 기쁨을 전 국민과 함께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펼쳤던 이동통신업체들은 "독일과의 아쉬운 패배는 그동안 이뤄왔던 성과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며 "이제 국가대표팀의 투혼에 국민들의 성원이 이어질 때"라고 강조했다.

/아이뉴스24 ww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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