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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가격 안정세…연내 수요·공급 균형


"하반기 모바일 수요 증가…마이크론 팹 전환으로 균형"

[박계현기자] 낸드플래시 현물가격이 지난 3월 이후 큰 변동 없이 꾸준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5월 하반월 낸드플래시 64Gb 8Gx8 MLC 제품의 평균 거래가격은 5.26달러로 전기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1월 5달러에서 3월 5.34달러로 6.8% 상승한 뒤 꾸준히 현재 가격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 D램익스체인지의 리서치 자회사인 트렌드포스 측은 "5, 6월 유통 채널의 성과가 예상보다 저조했고 유통과 모듈 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재고 수준이 높았으며 낸드플래시 계약 성사건수 자체가 많지 않았던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0나노대 미세공정 전환이 늦어지면서 2013년 연간 낸드플래시 공급가능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낸드플래시 비트출하량은 2분기에 비해 5~10%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D램의 경우 3분기 일부에서 공급부족 상황을 예측할 정도로 수요가 많은 상황이고 낸드플래시도 이 같은 영향을 받고 있지만 공급 측에서도 증가 요인이 있다. 때문에 연말까지 낸드플래시 수급은 균형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 고위 관계자는 "모바일향 제품은 하반기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공급상황에서도 변수가 있다. 일부 제조사가 경쟁력 없는 D램 생산라인을 낸드플래시 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마이크론이 싱가폴 팹7의 D램 생산라인을 낸드플래시 라인으로 전환할 것을 점치고 있다. D램 라인을 낸드플래시로 전환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14나노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인 중국 시안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올해 수급 상황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백지호 상무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와 관련 "중국 시안 공장은 기존 계획대로 공사중"이라고 전제한 뒤 "시안 공장에선 201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조금씩 일정을 당겨서 상반기 앞부분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 NAND 총 수요는 전년비 51% 증가한 417억GB, 공급은 역시 51% 증가한 428억GB로 예상된다"며 "수급비율은 1.02로 사실상 균형을 이룰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공급업체들이 과거와 같이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적 캐파 증설보다는 차세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낸드플래시 산업은 상당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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