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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 "올해 글로벌 가전 톱 될 것"


프리미엄 시장 공략 박차

[민혜정기자] LG전자의 가전 사업을 이끄는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이 올해 LG 가전을 글로벌 톱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내건 '2015년 글로벌 가전 1위' 목표를 향해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것.

조성진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MGM 그랜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올해는 전 사업 역량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시장선도 제품을 지속 확대해 미국 시장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글로벌 가전 1위 달성을 위해 주방가전 패키지 'LG 스튜디오'같은 프리미엄 가전 , 모바일 메신저와 가전을 연동하는 '홈챗'과 같은 스마트 가전 등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미국 시장에서 고급 빌트인 제품을 포함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브랜드인 'LG 스튜디오(STUDIO)'를 론칭했다. 전문가 수준의 오븐레인지를 비롯해 빌트인 냉장고, 월오븐(Wall Oven), 식기세척기 등 'LG 스튜디오'의 주요제품을 패키지로 구입하면 1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고가 제품군이다.

조성진 사장은 "현재 80개 숍에 LG스튜디오를 판매하고 있고 올해 (판매처)를 200개까지 늘릴 예정"이라며 "출시 후 판매 상황이 괜찮다"고 평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LG스튜디오를 론칭하지만 미국과 다른 전략을 취한다. 미국의 LG스튜디오는 프리스탠딩(가구와 일체화되지 않은 일반적인 가전) 형태의 패키지 가전이지만, 국내는 가전과 가구가 일체화되는 유럽 정통식 빌트인 가전과 프리스탠딩 방식 2가지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정통 빌트인 가전은 B2B 시장 , 프리스탠딩 가전은 B2C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조 사장은 "정통 빌트인 가전은 건설사와 협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가격이 염가형이기 때문에 수주 시장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프리스탠드형으로는 LG베스트샵이나, 하이마트 등에서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CES에서 사물간 소통하는 '사물 인터넷'기술이 도입된 '홈챗'을 공개했다. 홈챗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LG전자의 가전 상태를 확인하고, 대화까지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조성진 사장은 "홈챗의 의미는 가전제품 원격제어 모니터링 수준을 넘어선다"며 "사용자가 가전과 소통하고 가전기기 스스로도 사용자와 소통하는 운영콘텐츠를 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LG 가전이 1위로 도약하려면 넘어야 할 걸림돌도 많다. 무엇보다 오븐. 청소기, 주방가전의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것. 중국의 추격 기세도 매섭다.

조 사장은 "오븐, 청소기, 주방가전도 냉장고나 세탁기 정도의 성적으로 밸런스가 맞춰줘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며 "앞으로도 주방가전이나 청소기에 힘을 실어 시장지배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브랜드는 중국 시장에 맞춘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데 안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 브랜드가 (LG전자를) 따라오지 못하기 위해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LG전자가 미드엔드 시장에서 강점을 보여웠던 만큼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네이트 버커스와 협업도 삼성전자와 같은 경쟁사와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조성진 사장은 "경쟁사를 따라한 게 아니라 미국 같은 경우 집집마다 인테리어 속성 다르기 때문에 버커스와 제휴한 것"이라며 "노선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물도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 관점에서 제품의 본질, 기본성능, 에너지, 편리성 등을 고려해 제품을 출시하겠다"며 "다양한 환경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글로벌 가전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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