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벨라지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1등 디스플레이 기업 자리를 수성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 OLED, 프리미엄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것
주요 전략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부문은 프리미엄 시장을 최우선 타깃으로, TV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은 자사의 다양한 혁신 기술을 통해 경쟁사 대비 차별화 된 제품을 공급하는 게 골자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OLED는 근본적으로 소비자들이 LCD와 다른 프리미엄 기술로 인식하고 있다"며 "TV시장 중 5%를 차지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는 (고가의) 가격적인 요소를 가져가도 충분히 포지셔닝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해부터 다양한 OLED TV용 패널 공급을 시작, 지난해에는 중국 스카이워스, 콘카 등의 고객사들을 확보해 OLED 판매를 확대하는 등 OLED를 LG디스플레이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는 OLED 대중화를 통해 OLED 사업을 본격궤도에 올려 OLED 선도기업으로 자리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OLED 사업부를 신설, 여상덕 사장을 OLED 사업부장으로 임명하고, 기존 CTO 산하 OLED 개별조직을 TV 사업부 직속조직인 OLED 영업·마케팅을 편제하는 등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상범 대표는 "올해에는 화질과 디자인을 앞세운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OLED 시장을 넓히고, 중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지역으로 고객군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별화 전략 통해 LCD 시장 지배력 강화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LCD 분야에서는 차별화 전략과 고부가가치 제품, 원가혁신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실하게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한상범 대표는 "지난해 초고화질(UHD)TV가 급속도로 확산돼 올해는 UHD 화질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TV는 UHD 라인업을 더욱 확대함과 동시에 얇고 가벼운 제품으로 디자인 차별화를 꾀하고, 쿼드 UHD(8K) 초고해상도 시장의 조기 선점을 위해 올해 다양한 사이즈의 쿼드 UHD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CES 2015' 기간 중 다양한 고객사들과 만나 자사 쿼드UHD(8K) LCD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 전시부스에도 98인치 쿼드UHD LCD와 55인치 및 65인치 세미 TV 세트 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신규 사업 중심 '자동차·사이니지'에 집중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자동차'와 '사이니지'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에서 1등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상범 대표는 "자동차 분야에서 IPS 적용 비중을 높이고, 플라스틱 OLED 기반의 계기판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 기술과 제품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사이니지 분야 역시 하반기에 차세대 비디오 월 제품을 출시하고, 전자칠판 시장에 기존의 84인치 이외에 55인치부터 105인치까지 라인업을 갖춰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가 단순 이동 수단에서 IT와 결합된 '스마트카'로 발전함에 따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지난해 이후 연평균 10%이상 성장하는 등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유럽, 일본, 미국 등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 계기판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상범 대표는 "LG디스플레이는 그 동안 남다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준비해 왔다"며 "지난해 약 5천억원 정도 성과를 거뒀는데, 오는 2016년 자동차 시장 1등을 목표로 더 많은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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