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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침공] NBC, 이라크TV와 인터뷰한 아넷 특파원 해고


 

걸프전 보도로 종군 기자의 대명사로 떠올랐던 피터 아넷 기자가 해고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NBC TV는 31일(현지 시간) 피터 아넷 기자가 이라크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연합군의 작전은 이라크 군의 저항으로 인해 실패했다'고 발언한 부분을 문제 삼아 전격 해고했다.

아넷 기자는 문제가 커지자 NBC의 '투데이' 쇼에 출연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엔 내가 전쟁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얘기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나는 잘못된 판단을 하도록 한 점에 대해선 미국민들에게 사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NBC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측은 30일까지만 해도 '직업적인 호기심에서 전황을 분석한 것'이라며 아넷 기자를 변호했다. 하지만 미국내 여론이 들끓으면서 결국 아넷 기자를 해고하는 쪽으로 입장 정리했다.

NBC 방송의 앨리슨 골루스트 대변인은 "아넷 기자가 전시에 이라크 국영 TV와 인터뷰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면서 "특히 그 인터뷰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관점과 의견을 밝힌 것은 경솔했다"고 논평했다.

NBC TV는 또 이날 아넷 기자가 더 이상 MSNBC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익스플로서' 보도활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넷 기자는 지난 1991년 걸프전 당시 CNN의 바그다드 특파원으로 활약한 인물. 당시 이라크 측이 서방 주요 텔레비전 특파원들을 추방할 당시에도 아넷 기자만은 추방되지 않고 현지에 남아 취재를 계속했다. 당시 이라크 관리들은 아넷 기자는 공평하게 보도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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