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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는 새로운 기회' 전자-통신업계 동분서주


'삼성페이' 공개로 관심집중, 통신사도 전략사업 지목

[허준기자, 민혜정기자] 전통적인 금융산업에 정보통신기술(IT)를 더한다는 의미의 '핀테크' 시장을 둘러싸고 전자, 통신업계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2일부터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도 글로벌 핀테크 바람은 강했다.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유력 단말 제조사는 물론 통신사업자들도 앞다퉈 핀테크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갤럭시S6에 탑재한다고 발표하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G유플러스는 '핀테크'를 재도약을 위한 전략사업으로 지목하며 열풍을 주도했다.

b>◆삼성전자, '삼성페이'로 핀테크 청사진 제시

삼성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각) 갤럭시S6을 공개하며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삼성페이는 애플 등 경쟁사와 달리 근거리무선통신(NFC)뿐만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게 강점이다. 전 세계 약 3천만 개 매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마그네틱 신용카드를 읽는 결제기에 삼성페이가 설치된 스마트폰을 갖다대기만 하면 된다.

삼성전자 이인종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NFC 기반 결제는 국내에서 1% 미만, 미국같은 경우에도 10% 미만 매장에만 설치돼 있다"며 "MST 전송방식은 매장 결제기를 수정않고 바로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도 "우리는 NFC와 MST 방식을 모두 지원해 커버리지가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6개 카드사 앱카드 협의체(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BC, 하나, 우리카드 등 카드사들과 국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힘을 합친다.

또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키스정보통신, 다우데이타 등 결제 부가 통신망 사업자와도 협력해 많은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 페이'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를 통해 올 여름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첫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유럽, 중국 등 출시 국가를 점차 확대하게 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 페이는 소비자들의 거래 방식과 스마트폰 활용법에 모두 혁신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LG유플러스 '어베인'으로 '핀테크' 정조준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LTE 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LTE'에 모바일 지갑서비스인 '스마트월렛'과 결제 서비스 '페이나우' 기능도 탑재한다.

이 스마트워치는 NFC 기반 서비스가 장착돼 국내 전국에서 호환되는 교통카드 캐시비와 연동해 지갑 없이 시계만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자주 찾는 가맹점에 방문하면 즉시 사용이 편리하도록 사용자 위치와 가맹점 위치를 매칭해 인식하는 기능을 추가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기능을 통해 고객은 별도의 추가 동작이 없이 바로 시계의 바코드 화면을 통해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 및 적립이 가능하다.

LG전자는 결제, 통신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LG 워친 어베인'에 독자 운영체제(OS) 'LG 웨어러블 플랫폼'을 탑재할만큼 스마트워치 기능 개선에 힘을 쏟았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독자적으로 가지고 있는 'LG 웨어러블 플랫폼'을 활용해서 특별한 시장을 가진 제품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핀테크' 1라운드는 스마트워치?

MWC를 통해 '핀테크' 사업방향을 제시한 사업자들의 1차 격전지는 '스마트워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스마트워치에 결제 서비스 지원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차기 스마트워치에 삼성페이를 적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스마트폰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기기에 삼성페이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스마트워치 탑재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애플도 아이폰에 이어 오는 4월 출시되는 '애플워치'에 NFC 기반의 애플페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팀 쿡 애플 CEO는 "2015년은 '애플 페이'의 해가 될 것"이라며 "750개 은행은 물론이고 다른 기관들과도 계약을 맺어 소비자들은 주요 도시 어디서나 애플 페이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사 '핀테크' 새 먹거리 될까 '관심 집중'

통신사들도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LG유플러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번 MWC 현장에서 '핀테크'를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지목하고 관련 기업들과의 교류를 쌓기 시작했다.

특히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 없이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최초 1회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그 이후부터는 카드번호 등 결제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이 자체 간편인증만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페이나우' 서비스의 확대를 모색했다.

이 부회장은 "수백만의 고객이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머니를 사용하고 있으며 교통과 공공결제 시장이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어 핀테크에 대한 향후 방향성을 조망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자회사인 BC카드를 통해 '핀테크'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KT는 BC카드의 결제 서비스인 '탭사인'을 올해 MWC에서 시연했다. 탭사인은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터치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안전하게 결제를 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현재 등장한 결제 솔루션 가운데 유일하게 실물카드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국내외 많은 핀테크 관련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통신사들도 특히 핀테크 보안 부문에서 새로운 기회를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MWC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양현미 최고전략책임자(CS)는 "통신사들이 특히 핀테크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보안"이라며 "핀테크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보안이며, 이를 책임질 수 있는 사업자는 통신사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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