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한·중·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오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같은 날 공개해 정면 승부에 나선다. 또 중국의 신성 샤오미는 글로벌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플래그십 폰을 선보인다.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노트북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소니도 플래그십 '엑스페리아Z6'를 공개해 자존심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가 MWC 하루 전날인 21일 나란히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갖는다.
특히 LG전자와 화웨이는 현지시간 오후 2시로 행사 시간까지 같다. 삼성전자는 LG전자와 화웨이 행사 다섯 시간 후인 오후 7시에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각각 갤럭시S7과 G5를 공개한다. 두 회사는 행사에 앞서 초대장과 티저 이미지 등을 공개하는 등 분위기를 띄우고 나섰다.
갤럭시S7은 전작 갤럭시S6과 디자인 면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작처럼 5인치대 화면에 평면과 엣지 모델로 나올 전망이다. 특히 어두운 배경 화면에서도 검은 상자가 잘 보이는 초대장을 봤을 때 카메라 기능 개선이 예상된다. 전작과 달리 방수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G5는 G4와 큰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G시리즈에 채용하지 않았던 메탈 소재를 적용하고, 배터리는 폰에서 서랍처럼 꺼내서 교환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화웨이는 '메이트8'을 지난 1월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선보여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이번에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 화웨이 최초의 노트북을 공개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MWC에서 윈도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장착한 노트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듀얼 OS 제품이어서 태블릿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메이트북(MateBook)'이라는 상표 등록도 마쳤다.
소니는 MWC 개막날 프레스컨퍼런스를 연다. 그동안 CES에서 특별한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았던만큼 이번엔 엑스페리아Z 시리즈 신작인 '엑스페리아Z6'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또 '중국의 신성' 샤오미는 24일 MWC에서 플래그십 'Mi(미)5'를 공개한다. 샤오미는 그동안 애플처럼 자체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했왔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면서 글로벌 전시회를 신제품 공개 행사로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 휴고 바라 부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MWC에서 24일 Mi5를 공개하는 쇼케이스를 연다"며 "벌써부터 흥분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부상하면서 올해 MWC에서는 아시아 업체들의 자존심 대결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행사는 상반기 모바일 시장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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