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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 테네시 연 120만대 세탁기공장 준공


지난해 12월부터 가동, 드럼·통돌이 원스톱 통합생산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테네시주 클락스빌 현지 생산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30일 테네시 클락스빌 생산법인에서 'LG전자 테네시 세탁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29일 열린 이 행사는 마크 그린 미 연방의회 하원의원, 빌 리테네시주 주지사, 짐 듀렛 몽고메리카운티 시장,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LG전자에선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북미지역대표 조주완 부사장,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류재철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신공장은 미국 현지 세탁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예정보다 6개월 앞당긴 지난해 12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017년 8월 착공한 이후 15개월 만이다. 신공장은 대지면적 125만㎡, 연면적 7만7천㎡ 규모로 약 600명이 근무한다.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LG전자 세탁기공장 모습 [사진=LG전자]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LG전자 세탁기공장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가 미국에서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테네시 세탁기공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지었다. 2개의 생산라인에서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를 생산하며 연간 생산능력은 120만 대 수준이다.

신공장은 ▲금속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라인부터 ▲각종 부품들을 표준화된 모듈로 만드는 모듈 조립라인 ▲세탁기를 완성하고 포장하는 생산라인까지 원스톱 통합생산체계를 갖췄다. 지능화된 공장 설계와 고도의 통합생산관리 시스템으로 불과 몇 분 내로 생산 품목을 변경할 수 있다.

이 공장은 ▲필요한 부품의 종류,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자동으로 주문하고 공급해주는 '부품공급자동화시스템(SPS)' ▲자동으로 제품을 포장하고 상태를 점검하는 '포장자동화시스템' 등 높은 수준의 공장 자동화를 구현했다.

LG전자는 9년 전인 지난 2010년부터 미국 내 현지 생산체제를 검토해왔다.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하면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물류비, 관세, 배송시간 등이 줄어 원가경쟁력도 올라간다.

또한 신공장은 경남 창원에 위치한 세탁기 생산공장과 더불어 미국 시장에 세탁기를 공급하는 양대 생산기지가 된다. LG전자는 그 동안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세탁기를 한국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등에서 생산해왔다.

신공장 가동 이후에는 경남 창원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공급하는 세탁기 물량은 유지하고, 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하던 물량은 미국 테네시에서 대신 생산한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신공장의 안정적 운영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강력한 시장지배력과 지속가능한 성장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미시간주 헤이즐파크에서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LG 북미 신사옥은 뉴저지에 들어서며 LG전자를 비롯해 LG그룹 계열사가 입주한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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