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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계에 부는 '레트로' 바람…10년 전 가격으로 소비 촉진


롯데푸드·서울우유·남양유업, 앞 다퉈 과거 패키지 적용 제품 출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유통업계에 레트로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유업체들이 잇따라 과거 패키지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또 최근 몇 년간 저출산 여파로 우유 소비량이 급감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며 10년 전 가격을 적용함으로써 소비량 촉진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 서울우유는 과거 패키지를 적용한 한정판 제품을 10년 전 가격으로 판매키로 했다.

롯데푸드는 지난 2일 특유의 강렬한 3색 패키지를 적용한 '파스퇴르 우유 930ml'를 내놨다. 이 제품은 출시 당시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가격도 10년 전 가격을 적용해 한시적으로 2천600원에 판매한다.

서울우유는 올해 창립 83주년을 기념해 과거 패키지를 그대로 적용한 '레트로팩 서울우유 1000ml'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세균수 1A등급 100% 원유만을 사용해 만든 것으로, 가격 또한 10년 전 가격을 그대로 적용해 1천930원에 판매된다. 제품은 83만 팩 한정 판매된다.

남양유업은 발효유 제품인 '불가리스'로 레트로 패키지를 보였다. 젊은 고객을 공략함과 동시에 중장년층에게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또 남양유업은 제품 출시와 함께 B급 감성의 영상미가 돋보이는 캠페인 영상도 공개했다. 이 영상은 가수 노지훈 등 5명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며 '불가리스' 멜로디를 다양한 버전으로 선보인다.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이처럼 유업체들이 레트로 패키지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젊은 층을 공략해 우유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국내 우유 소비량은 저출산 여파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데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급식용 우유 시장까지 적잖은 타격을 입어 유업체들의 고민이 커진 상태다. 실제로 우리나라 1인당 연간 흰 우유 소비량은 1997년 31.5kg으로 정점을 찍고 점차 줄어 2018년 26kg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레트로 문화를 즐기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과거 패키지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코로나19' 여파로 홍보에 적극 나서기 어려운 상황에서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패키지와 실질적인 가격 혜택을 고객들에게 줌으로써 우유 소비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자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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