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글로벌 앱스토어 시장에 진출한 지 1년만에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하며 오픈마켓에 대한 성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와 게임빌 등 중견 모바일게임 개발업체들은 지난 한 해동안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에서 3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오픈마켓을 통한 매출이 시장 진출 1년만에 매출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커진 것이다.

컴투스(대표 박지영)가 지난해 매출(해외법인 연계매출 기준) 289억원 중 해외 매출은 46억원이며 이 중 애플 앱스토어 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익만 30억원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에만 9개의 게임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 쇼 앱스토어(KT), T스토어(SK텔레콤), 삼성 앱스토어 등에 약 30종의 게임을 출시했다.
박지영 컴투스 사장은 17일 오전 KT 주최로 열린 IT CEO 포럼에 참석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 게임 10개는 지금까지 53만건의 유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무료 체험판 다운로드는 174만건에 달한다"며 "(오픈마켓은)게임 하나로 최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 역시 지난해 매출 261억원 중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 부문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약 29억원으로 비중으로 따지면 11%에 달한다.
게임빌은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에 6종, 구글 안드로이드에 5종, T스토어에 12종, 쇼 앱스토어등에 4종 등 총 43종의 게임을 선보였다.
오픈마켓 진입 초기부터 실제 매출이 상당하게 발생하면서 덕분에 전체 매출에서 해외 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박지영 사장은 "올 한해만 애플 앱스토어에 16개의 게임을 출시하는 등 오픈마켓에 36종의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컴투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08년 7.1%(22억원)에서 지난해 13.7%(46억원)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23.2%까지도 육박할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특정 플랫폼 집중화에 대한 우려가 생기기도 한다.
실제로 컴투스는 지난해 국내외 오픈마켓에 30종의 게임을 출시했지만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해외 매출 46억원 중 30억원을 얻었다. 향후 개발자들의 특정 플랫폼 쏠림 현상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박지영 사장은 "애플이나 구글 플랫폼은 관련 단말기 수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그쪽으로 쏠려있는 상태인데 이를 제외한 나머지 플랫폼까지는 신경을 쓰기 어렵다"며 "해당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신뢰를 개발자들에게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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